System Compleat.

'도쿄'에 해당되는 글 3건

  1. 데이터 센터
  2. 일본 출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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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

Stories
(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여러 데이터 센터를 다녔지만 ( 여러군데라고 해도 국내에 몇군데와 일본 몇군데 ㅋ ), 일본 만큼 참 출입 까다롭게 관리하는데도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상주 고객이라고 해도, 사전에 방문기간에 대해 미리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등록된 사용자를 통해서만 입관이 가능하며 외국인인 경우 당연하겠지만 여권 제시를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그 출입절차가 제일 빡센데라면, 난 NTT Communication 을 꼽겠다.

아.. 장애가 나도 랙 열쇠 받으려면 30분은 족히 걸리는 이 엄청난 출입 절차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기를 하게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다.  게다가 날짜가 넘어가는 작업인 경우, 이 랙 열쇠나 출입을 위한 지문 등록을 매일 00:00 시 기준으로 다시 해야 하다보니, 정말 일본어를 모르면 절대 안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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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Data, Otemachi/Tokyo

* 위의 이미지는 열받는 NTT Communication 의 데이터 센터가 아님미다. ㅋ

그나마 일부 다른 데이터 센터들은 그정도 까지는 아니고, 사전에 인가된 인원의 출입이면
사전에 메일로 통보만 해도 대부분 쉽게 출입 할 수 있다.

NTT Data 의 경우에는 무려 의자까지 빌려주기도 한다!  ( 물론 콘솔은 없지만 ㅋ )


그래도 출장 오면 좋았다, 하고 생각 되는건, 여기 저기 데이터 센터를 걸어다니면서
그 중간 중간에 마주하게 되는 일본의 오피스 레이디들, 그리고 좌측 통행의 하나 하나
깨끗하고 귀여운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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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Tokyo Station Railway.



비가 오든 오지 않든, 신발 밑창이 더러워 지는 일이 없다.
워낙 보도 블럭에, 거리 정비가 잘 되어있는 탓도 있지만, 비와도 여기 저기 고인 빗물이 맑고 투명해 보이는건, 비단 도시화의 산물만은 아닌  먼지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차례 시원하게 비가 와야 널리 보이는 한국의 풍광과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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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그들의 일상.


데이터 센터든, 일이건, 어떤 골목에 공사가 있으면 그 골목의 입구에서 차량 통제만 전문으로 하는 그런 사람들이, 그런 직업의 분류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끼게 되는듯 하다.

어째 시스템과는 점점 상관 없는 '기행문' 이 되어가는 듯. ㅋ


오늘도 이러고 자는구나.. 후..




일본 출장

Stories
(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본의 아니게 또 일본 출장을 와 버렸다.
항상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일하러 오기는 싫은 나라.

나리타는 한번도 안가봤지만, 김포에서 하네다로 떨어져서 모노레일로 하마마츠초 까지 가는게
웬지 더 많이 가깝게 느껴져서 항상 하네다로 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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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eda Airport, Free shuttle


김포에서 출발하는 JAL 을 타고 왔는데, 박화요비 스텝이 근처에 타고 있어서 운좋게 '가수'를
실물로 보게되는 순간의 즐거움도 잠시,

일본에 도착해  International 과 Domestic 사이를 오가는 무료 셔틀을 타고 가면서, '이번에도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다행인지 불행인지 입사한지 한달이 채 못되는 부사수를 데리고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는 와중에,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의 업무 진행의 차이점은 점점 더 쉽지 않게만 느껴졌다.
컴퓨터 전원 케이블 하나도 옵션으로 파는 일본과, 엔지니어의 지원은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

분명, 운영에 있어서는 무언가를 바꾸기가 쉽지 않고 뭔가가 잘못되면 크게 책임을 지는 일본의 사회 및 조직구조에서는 배울점이 많지만, 복잡하고 사람과 사람, 업체와 업체 사이에서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서는 괴롭디 괴로운게 사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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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o,Park. Secondary man


밤을 꼬박 새워가다시피 하며 한국의 현희형과 회사전화로 스피커폰 열어 두고 장애를 추적했던 일이나, 또 준호형이나 박상은 과장님 처럼 실력있는 분들이 고생해서 만드신 서비스를 말아먹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나름 달렸지만, 결국 그 끝은 나의 한계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 을 뿐..

편의점 도시락으로 연명하는 것도 부사수 덕에 많이 모면하긴 했지만, 뭐 그 덕에 Daimaru (?) 라는 백화점 구경도 해보고.

아무튼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어쨌든 일은 끝났다.

매번 다시는 일본에 일로서 출장오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언제나처럼 등떠밀려서 또는
필요에 의해서 다시 노트북 메고 밟게 되는 하네다 공항.

그래도 다음번에는 친구놈, 또는 언젠가 생길  여자친구와 함께 카메라에 가벼운 짐 메고 이 이상한 나라를 즐겨보리라 생각해 본다.



사진은 천천히... ㅋ  

P.S.
1Ds Mark II 배터리 완전 변강쇠.. 1주일간 5백여장 찍고 노트북으로 2시간씩 옮겼는데 아직도 배터리가 건재하다...  스고이~

Sakura

Stories

(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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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늦은 아침, 센터로 가는 길.

밝게 부서지는 햇살

길따라 곧게 피어있는 벛꽃이

보도 블럭에 연분홍의 조명을 비추고

 

약간은 거센 바람 속에

상쾌한 느낌.

 

빠르게 걷는 사람들,

늦은 아침을 먹는 사람들.

 

한국에서 처럼

회사 로고 새겨진 잠바때기

허술하게 입고

 

노트북 가방 흔들면서 걸었던

서른살이란 현실을 잊고 싶었던

그랬던

 

09년의 4월,  도쿄.

 

- Y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