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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과 사람, 그리고 눈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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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당연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저런 인간 군상들 속에서 마음 맞는 사람은 커녕 사실 내 일에 방해만 안되면 하게 생각 하는 사람들이 더 많게 마련.

이런 저런 뉴스를 접하다가 오늘 문득, 이등병 시절 병장이 발 닭고 오면 귀신같이 뛰어 내려가 발걸레를 가져다 놓고, 발을 닦고 나면 잘 개어서 각잡아 놓던게 생각나 끄적거린다.

어떤사람은 그걸 혼나면서 배우고, 어떤사람은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그러한 여러가지 일련의 행동들이 많이 쌓이게 되면 A급의 칭호를 달고 고참이 될 때 까지 그 이미지로 나름대로 편하게 생활이 가능했던, 그런 사회.

회사도 다르지 않다.
업무 관계상 또는 업무로 관계 지어지지 않아도 그 사람이 필요한 것을 빨리 파악해 내고, 해결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절한 속도로 '내가 이 일에 지금 신경 써 주고 있다' 라는 느낌을 주게 되면 - 아웃풋의 퀄리티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 직장 생활이 매우 유연해 질 수 있다.

다만 부작용은, 나중에 밀려드는 일이 너무 많게 되어서 피곤 할 수 있다는 것.

군생활 안해본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생활의 작은 노하우를 삶의 경험으로 깨우치는 여직원들도 많이 봤다.
글쎄, 이런걸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왜 남의 똥구녕을 핥아야해'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원래 서로 어느정도는 보듬어 주면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많은 부분에서 잇점이 발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는 당연한걸 뭘 저렇게 길게 설명하는건가 하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이런거 못하는 사람 엄청 많다.

이번에 또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업무 역량과는 관계 없이 발생하는 여러가지 인간적인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통제 하지 못한다거나 또는 친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되지 못하면 굉장한 직장 생활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업무에 기여하는 중요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문제는 더 커지게 되고, 하물며 관리자 수준이라면 애초에 없으니만 못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다보니, 당연한 진리를 새삼 되짚어 보게 되는 느낌이다.

또, 이렇게 이런 저런 눈치를 오랜 동안 보아오게 되면, 이제 굳이 보려 하지 않아도 대강 보아지는 느낌이랄까.
아 저사람은 저런 성향이고 예전에 저런 행동을 했었으니 지금 저러고 있는건 필시 무언가 있겠구나 싶어지게 만드는, 적중률 80%를 자랑하는 눈썰미를 본능적으로 알아채게 된달까.

문제는 알아채는건 알아채는거고, 이 알아 챈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결과들이 나오게 되지만, 통상 내가 무엇을 어쩌던지간에 결국 그렇게 될건 그렇게 되더라는 거다. 시간의 차이일 뿐.

어느 영화에서 그런 대사를 들은 듯 하다. 아마, 비열한 거리 였던것 같은데
"성공을 위해서는, 내가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또 그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면 돼"

내가 생각하는 모든 인생사는, Get or Lose 다.
내가 한 만큼 나에게 언젠가 부메랑 처럼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면, 또는 내가 하지 않더라도 관여되어진 일들이 또는 사람들에 문제가 발생 되면 그 부메랑은 몇배로 커져서 내 뒤통수를 때린 다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배려한 아주 작은 것들이 언젠가 크게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또 그런 사람들과 평소에 생각했던 멋진 결과물을 내 놓을 수 있는 그래서 또 한번 맥주에 한치 뜯으며 웃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것들.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또 삶의 저편 더 깊은 무언가가 더 있겠지만
언제나 중요한 사실은 "잘 해주는 사람에게 잘 하자"

요새 너무 정신없어서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겹쳐서 쉽지 않지만
그럴 수록 더 저런 나만의 가치관에 충실해야 했음을
새삼 깨닫는다.

크롬에서 썼더니, 글자가 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