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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해당되는 글 2건

  1. Remembrance
  2. 외로움, 그 인내에 대하여.

Remembrance

Stories
(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A image from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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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이를 먹으면

추억이 되는가 봐.

 

추억이 겹겹이 쌓이면

그리움이 되는 것 같아.

 

꺼진 촛불에 연기 피어오르듯

아지랑이 같은 그리움들이

하나 둘 씩 아쉬움을 만들어 내고,

 

어느새

눈물이 한그득 고여.


- YZ -


이렇게 끄작거리긴 해도

쓸쓸함이라던가,
외로움이라던가,
괴로움이라던가,
그리움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이제 더 이상
슬퍼지거나 우울하게 느껴지지 않아.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딱 그 정도 만큼만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을 뿐.

어떤 느낌이냐면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배따라기'의 '액자식 구성'이 기억났을때의 그 정도의 깊이.

불치병에 걸린것일까?
좋은 사람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까?

글쎄, 이제 내가 가지고 싶은건
그저 안락한 소파의 편안함,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나른한 햇살 느끼며

담배 한 개피와 딸기 쥬스의 여유,
웃음.

- 지리한 어느날, YZ -


외로움, 그 인내에 대하여.

Stories
(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Image from flickr.com


흰 눈과 같은 사랑은
순결하고 고귀하지만
눈발이 끝난 직후 진흙탕이 되고

소나기와 같은 사랑은
놀랄만큼 당황스럽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며

태풍 같은 사랑은
무엇이든 이길 수 있을것 같이 강하지만
끝나고 나면 쓰라린 상처 뿐.

어느것도 그 시작과 끝이 같지 않지만
그런 역경들 속에 살아남는 잡초야 말로
사랑과, 삶의 증거일테다.

폭설과, 소나기와, 태풍을 모두 함께 이겨낼
그런 사람이 그리워 진다
오늘, 더욱.

- Y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