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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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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503CW


날씨가 많이 무더워 졌다..

초록은 짙어져 세상은 온통 녹색기운

한 낮의 내리쬐는 볕들은 극명한 명암의 격차를 눈아프게 만들어 내고

무언가를 잃어버린듯한 이상하게 가슴 한구석 허전한 마음에

종종 멍때리는 시간은 일상의 즐거움이랄까.


제대로 셔터를 눌러본지도 꽤 된것 같고

인터넷 없이도 한달여 정도 지내 보았고

정신을 빼 놓고도 살아봤지만

돈없이는 하루도 좀 살기 빠듯하더라.


여름은 짙어가는데

슬라이드 한장 삽입된 곱게 차려입은 카메라 그리워 지면

걸어서라도 가 보리다.


멍한 눈과  지친 다리, 또

식어버린 가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