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Compleat.

수요와 공급, 그리고 볼펜.

Stories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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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살면서 무언가 필요해 한다. 

예를 들어 보자면, 누군가 외로워서 이성을 만나보고자 한다. 그 누군가를 남성이라고 하면, 여성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접근법은 다분히 1차원적이다. 단순한 접근에서의 해결 방법의 제시란 누군가 외롭고, 그래서 해결책은 보통 소개팅, 선자리, 또는 결혼 정보 업체로의 가입 또는 많은 이성이 존재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동아리 활동 등을 권유 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이런 행동들을 한다고 해서 이성을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반드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 나열한 모든  직접적인 방법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의 확률이다. 예컨데 세상 어디를 가나 한국차 보다는 독일차를 (영국 빼고) 소유한 남성이, 허술한 스포츠 브랜드의 런닝복에 운동화 보다는 이탈리안 수트와 구두를 신은 사람이, 떡볶이 집에서 보다는 어딘가의 스카이 라운지가 이성에게 중요한 제안 할 때 더 높은 확률로 외롭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 



http://www.pinterest.com/kitty_kal/cute-boys/



뭐, 물론 완성은 얼굴과 키라고 하면 개망...;;; (oh shooot) 


아무튼 어느 정도는 속물같은 이야기일 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얼마나 많이, 여유롭게 가지고 있는가가 결국 외로움 해결에 중요한 사항이 되지 않겠는가. 이 경우, 오히려 제시해야 할 해답은 본인이 원하는 상대의 사회적 위치가 원하는 상대에 걸맞는 지위에 있는가 있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본인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다" 또는 "너는 지금 쇼핑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와 같은 다소 의외의 생각지도 않은 결론에 이르러 볼 수 있다.  


꼭 그래서 그런건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필요한 것들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먼저 필요한 것들 부터 준비한다.   


여기서 놓치고 있는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면, 필요한 것은 바로 왜 생기는가 하는 점이다. 이건 철학적인게 아니라, 바로 개인이 가진 욕구의 해결, 바로 무언가를 해결 해야 하는 욕구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저작권은 아무래도 SBS에게..?  문제가 된다면 자삭 ㅠ_ㅠ 



대다수의 많은 여성들은 더욱 더 아름다워 지고자 하는 목적으로 많은 물건의 구매를 위해 소비한다. '별그대'의 전지현처럼 아름다워 지고 싶다는 욕망의 해결을 위해 입셀로랑과 같은 그녀가 출연에 사용했던 브랜드를 찾는다. 그녀가 들었던 가방이, 그녀가 신었던 구두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 남성들은 어떤가. 대부분의 남성들 역시 기호에 따라 탑기어에 나온 자동차, 영화 배우나 스포츠 선수의 시계 또는 옷, 그리고 각종 재미있는 장난감을 원한다. 소비 행태에 대한 도덕적 가치 또는 그것이 합당한가의 여부는 이 글에서는 그다지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 본연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 활동이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게 되는데, 이는 보다 잘 벌도록 노력하거나 보다 많이 모으기 위한 노력, 또는 투자와 같은 합법성을 가진 도구들에 익숙 해 지려는 통해 결국 보다 많은 소비를, 보다 나은 소비를 하고자 하게 된다. - 뭐, 이건 여기서 끝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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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을 하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아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단체는 소비가 아니라 판매를 해야 한다. 기술은 더 나은 제품의 품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세일즈는 바로 이렇게 생산된 제품의 판매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겪게되는 문제는, 바로 무엇을 만들어 누구에게 어떻게 팔아야 하는가 하는 사람 죽을때까지 고민하게 되는 일종의 화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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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lf of wall street" 라는 영화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에 접근한다. 여기서는 쾌락을 위한 모든 도구들이 돈과 연결이 되어 있고, 돈을 벌게되면, 그것도 상당히 많이 벌게 되면 쾌락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도덕적 문제는 역시 접어두고)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Money crazy little shit' 의 22살 주인공은 남들보다 뛰어난 세일즈 기술, 즉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당장 구매 할 필요는 없는 펜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가, 또는 어떻게 팔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세일즈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이야기 한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 할 수 있겠지만, 만약 영화와 같은 상홍에서 나에게 질문한다면 아마도 나는 "갑작스럽게 펜이 필요한 상황이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다." 는 점을 어필할 것 같다. 핸드폰이 없는 시절이라면, '당신에게 굉장한 미녀의 전화번호를 적을 기회가 생겼는데 펜이 없다면.' 또는 '사장님이나 보스가 회의를 갑자기 호출했는데 펜이 없다면,' 과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가정 앞에 필요한 질문이 있다. '당신은 지금 펜을 가지고 있습니까?’. 
만약 영화의 말미에서 주인공이 나의 이 질문에 “아니요.” 라고 대답한다면 흐름은 간단해진다. “당신은 펜이 필요합니다.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당신은 다시 제 옆사람에게 펜을 주고 같은 질문을 해야 하거든요.” 


물론 영화적 문법을 따르기에 당연히 가장 가능한 방법을 통해 주요 메세지를 전달 해야 하기 때문에, 또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통해 세일즈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에라도 이 간단한 메세지는 상당히 극적으로 간결할 수 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 질문은 세분화 되거나 고객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 세상에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즉 무언가를 판매 함으로서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거나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아키텍트건, 또는 기술을 만들어야 하는 엔지니어가 이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살면서 돈을 벌기위해, 아니 다른 말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해야 하는 질문이 나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A와 B, 그리고 C 가 당신이 가진 옵션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험이 아닐까. 

사람에게 뭐가 필요한지는 들어봐야 안다. 그래서 언제나 나는 먼저 질문을 하긴 하지만. 

결론은, 수요와 공급은 필요에 의해 진행되며 그 필요는 바로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한 욕구에서 비롯 되는 것이므로, 무엇을 해결하고 싶은지를 먼저 알아야 이 수레바퀴가 굴러간다는 말이다. 여기에 이 필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더 빨리 굴러갈 것이고, '우리 제품은요 이게이게 대빵 좋아요.' 따위로 시작하면 굴러갈지 안굴러갈지 모르겠다는, 지극히 개인적 경험에 의한 의견이 결론. 그럼 이 바퀴를 굴려야 하는 모티브는? 이라고 물으면 당연하다. 위에 말한 그 모든 개인적 욕구의 나이스한 해결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내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과 환경과 술자리를 함께하기 위해. 

내가 아직 페라리 살 능력도 안되며 나만을 사랑하며 내가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직 저 질문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대답을 잘 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듯. 그러므로 너는 잘하냐라고 물으면 노코멩트 ㅠ_ㅠ 

영화 보고 뻘글 쓰면서 느끼는 것은, 언제나 진리는 간단하고 성공을 위한 해결책은 널리 알려졌지만 따르고 행하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라는 것. 이거 뭐 당연한 말 아니야? 하신다면 그래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흑 
Cheers! 


그치만 세상에는 이런 접근법으로 해결 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물어보지를 못해서 궁금하구나. 아... 그녀는 오늘 대체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혼자있는 시간" 이라고 대답이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여성은 뭘 하고 싶은지를 국가 기밀보다 더 잘 숨기는, 그래서 참 빡센것 같음. 
이건 수요와 공급의 접근이 아니라 윤회와 인연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어머 삼천포 뭐니. 

자, 이제 나에게 S3 를 팔아보렴...  (응?)


오늘도 뻘글 한건 했다는 뿌듯함. ㅋ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