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Compleat.

Being old car mania

Hobbies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많은 사람들은 가슴속에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나쯤은 품고 산다.  돌이라도 씹어 먹을 것 같은 20대의 혈기에는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쟁취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즐기고 싶으나 금전적,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서 즐기지 못하는 어떠한 취미의 한 종류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보통 이런 저런 컴퓨팅 시스템의 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의 디자인과 프로파일링이 그런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부쩍 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제목과 같은 부분에 취미가 생겨 버렸다. 

사나이의 로망, 포르쉐

 Image from: http://www.northwestautosalon.com/2010/11/fanatic-detail-paint-correction-leather-restoration-white-porsche-993-carrera-s/

사실 독일차를 새차로 구입하는 것을 보면, 잔고장도 없고 달리기도 좋고 새벽에 y00 속도 영역에서 즐기는 안정감, 80 미만에서의 무리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핸들링에 반해서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외에도 이성과의 만남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소개팅 한번 해 보지 않은 나같은 샌님에게는 여자사람을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나의 인생과는 무관한 이유이기 때문에 뭐 그런건 접어두고.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 보니 좀 오래되었지만 전자장비가 별로 없고, 뭔가 고쳐가면서, 공부해 가면서 탈 수 있는 재미가 있겠다 싶은 생각에 오래된 명차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알아보다 보니, 이게 썩어도 준치라고 어떤차는 20년이 되어가는 주제에 아직도 몇천만원을 주어도 구하기가 힘들고, 그렇게 구하게 되더라도 수리비로 대체 얼마나 더 들어갈 지 모른다는 것이 매우 큰 난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주말에 차고에서 차를 조립하곤 하는 영상이 나오는 미국 영화를 보고 상당히 어릴적 부터 뽐뿌를 받아왔던 터라, 더 이상 미루게 되면 언제 한번 해 볼지 못해볼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최근 미친듯한 검색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워너비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1. Porsche 993. ( air-cooled ) 

Image from: http://www.mulhollandmotorsports.com/

Image from: http://www.mulhollandmotorsports.com/2010/11/10/porcshe-turbo/


Image from :  http://pattgregor.free.fr/index.php?showimage=673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포르쉐 993.  공냉식인 덕분에 이제는 해외에서 이사짐으로 들여오는 것도 불가능 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통 돌아다니는 매물이 별로 없다. 쿨 매물을 찾으려 잠복한지 어언 한달인데,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듯. 
게다가 입양을 하려고 결심을 할때 적어도 엔진 및 변속기는 한번 들어내어 오버홀 정도는 고려해 주어야 하고 모든 부싱류 정도는 한번 갈아 줄 작정을 해야 그나마 "탈수 있지 않겠나" 싶다. 

남들이 보면 탈탈 거리는 엔진 소리에 겉멋만 잔뜩 들어보이는 이 오래된 차를 왜 사서 고생하려고 하냐고 하겠지만, 어차피 차라는게 개인적 기호가 크게 좌우되는 것이라 내가 좋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를 외쳐 주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관리가 안된 차들이 많고 그로인해 차 가격의 곱절은 족히 들어야 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받는 대단한 스트레스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닐테다. 결국 차이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느냐 아니느냐 의 차이가 아니겠는가 싶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언젠가는 장벽과 마주해 OTL 을 외칠지도 모르는 일. ㅎㅎ 



위의 영상은 공랭식 993 의 아름다운 엔진 사운드를 들려 준다. 하지만, 저 포르쉐는 포르쉐 본사에 의해 관리되는 것이므로, 저런 소리가 똑같이 날 거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와 같은 사운드가 나지 않을까 싶은...

아무튼 좋은 차를 구할 수 있다면, 1 순위로 작업 해 보고 싶은 차량.. 


2. BMW E34 530i


Image from: http://www.bmwkatalog.cz/bmw-e34/

Image from: http://bimmerin.net/b5.php

이 두번째 차량은 조금 더 현실적인데, 단종된 년식은 993과 거의 비슷하다. 993 보다 훨씬 많은 ( 그래도 아반테 만큼 많지는 않다 ) 차량들이 존재하며, 국내에 매니아 층도 많고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그래도 역시 좋은 물건 구하기는 쉽지 않고, 차주의 사랑을 듬뿍 받은 축복받은 차량은 구하기 쉽지 않다.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순정으로 복원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정품을 구할 수 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시세는 보통 상태와 년식, 그리고 마일리지에 따라 500~1500 정도에 분포하는 것 같은데 일단 가져오면 역시 각종 부싱류 교환 및 오일 교환, 엔진 및 미션 정도는 작업한다고 미리 생각하는게 속이 편할 듯. 

게다가 이 차에 사용된 E60 엔진은 540과 함께 공유된 엔진을 사용하는데, Nikasil 이라 불리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 많을 듯 하다. 이 문제는 품질이 떨어지는 연료, 즉 황이 많이 포함된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이 황이 실린더 벽을 갉아 여러가지 엔진 트러블을 야기하는 나름 유명한 문제로, 심한 경우 엔진 스왑을 각오해야 할 정도의 크리티컬한 문제이다.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이야기가 되었지만, 아무튼 차의 연식과 가격을 고려할 때 여러 주인이 사용한 히스토리 없는 E34 를 들일 경우 차 전체를 오버홀 해야 하는 극악 스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할 듯 하다. 아마 이러한 연료 문제가 없는 독일로 부터 엔진을 공수해 올 생각도 해야하지 않겠나,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이 Nikasil 문제는 위키피디아에도 소개되었다.
 http://en.wikipedia.org/wiki/BMW_M60#The_Nikasil_problem




3. E39 530iS ( 1996 - 2003 )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얘는 E39 540i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E39 540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E39 540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아마도 위의 두대의 차량보다는 가장 현실적인 차가 아닐까 싶다. 이 차종의 경우에는 그래도 아직 국내에 매물이 많고, 감가상각이 진행 될 대로 되어서 매물을 구하는건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차의 상태인데, 위의 사진은 거의 신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극상의 상태로 볼 수 있다.  엔진과 미션 상태, 그리고 잘 정리된 정비 기록만 가지고 있는 차량을 구해서 실내 복원을 저렇게 해 보고 싶다. 

더군다나, 이 차량은 국내에서도 엄청나게 팔린 차종인 데다가 트러블이 발생과 처리에 대해 경험을 가진 미케닉이 많고, 힘들 경우 비싸긴 하지만 그나마 독일 차 중에 가장 잘 정비된 BMW 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E34 와 같이 오래된 차종 보다스크가 좀 덜하기 때문에, 복원 경험을 쌓기 좋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주말에는 패밀리 세단으로, 주중에는 이른 아침 출근길과 늦은 퇴근을 고속도로로 즐기는 재미를 양껏 안겨줄 수 있지 않겠는가. 

국내에 잘 알려진 카 매니아 사이트 팀 테스트 드라이브의 마스터 권영주님도 작년에 한대 장만 하셨나 보다. 아래의 링크에서 글을 읽어 볼 수 있다. 
http://www.testdrive.or.kr/index.php?mid=boards&page=1&document_srl=1253338

뭐 사실, 저렴한 국산차 사서 마음껏 가지고 다녀도 괜찮긴 하지만, 성격상 기계나 컴퓨팅이나 인과 관계 분석을 통한 문제점 파악과 해결, 뭐 그런 일을 업으로 삼다보니 경제적인 능력만 충분하다면 언제든지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차량 복원이다. 

돈없어서 타는 구닥다리 차가 아니라, 요즘에 이런 20년 즈음 되어가는 년식의 차량을 공도에서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야 말로 진정 갑부가 아닌가 한다. 단순히 유지에만도 적지않은 비용과, 그 비용을 넘어선 관심이 필요한 시기의 차량이기 때문에, 기왕 탈거 그냥 차를 타는 재미만 말고 관리하는 방법, 고쳐가는 방법을 차곡차곡 배운다는 생각, 그리고 취미로 삼으면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싶다. 


이보다 재미있고 돈 덜 드는 일이 많을텐데, 어쩌다가 이런 고약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는지 모를일이다. 
아마 조만간, 저 세 대중 한대는 우리집 앞에 오일을 흘리며 주차되어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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