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Stories(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무료한 일요일 오전의 막바지, 이제 막 일어나 머리 깎고 산이나 타 볼까 하는 순간 해성이에게 전화가 왔다.
"남대문 가자"
별 생각없이 그러자 해두고, 동준이에게 건넬 물건을 건네고 출발했던 남대문.
그렇게 해성이는 오늘, D3 를 질러 버렸더랬다. 물론, 28-70 F2.8 ED 렌즈와 함께.
뭐, 고 ISO의 잇점이란게 이렇게 파격적이구나 싶게끔 무지막지한 물건임에는 틀림 없더라.
카메라를 지르고 난 뒤에는 근처 어디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 던 중, 덕수궁이 눈에 들어와 서울 광장 횡단보도를 지나 뚜벅 뚜벅 걸어 걸어 입장하고나서 두리번 거리고 나서는, 본격적인 마실을 시작했다.
남자 둘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서러운건, 카메라 들고 별로 찍을 것도 없는 고궁에서 수많은 커플들 ( 개중에는 여인들 끼리 온 사람들도 많더라 ) 에게 '찰칵' 하는 셔터 소리가 날 때마다 눈총을 받아가며 돌아 다니는 것.
이렇게 저렇게 두리번 대다가 날이 더워 잠깐 열이나 식히자고 앉은 벤치에서 앞쪽의 커플이 너무 다정스러워 그냥 자연 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나는 덕수궁에 처음 와 봤지만, 이렇게 좋은 분위기와 그늘 아래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었다.
그냥 그 분위기 만으로 참 좋았던, 그들의 시간과 또 그 뒷편의 전혀 관계 없는 관조자 로서의 나.
그들의 시간이 그저 다만 좋았기를.
한바탕 돌아보고 난 뒤에 복귀하는 지하철은, 해성이의 카메라 구경하는 재미에 그 많은 정거장들을 단숨에 후다닥 뛰어 넘어온 느낌이었다.
어느새, 해는 저물어 가고.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 의 느낌으로 찍고 싶었는데, 워낙 멍때리다가 카메라를 잡는 바람에 망했다 ㅋ 그냥, 귀가하는 어떤 분.
이제 막 내리려 할 무렵, 지하철의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더웠던 09년 7월 초의, 뭔가 생각을 비울 수 있었던 그런 나들이 였던 것 같다.
다음번엔, 누구라도 좋으니 모델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냥 찍혀주기만 해도 좋다능. ㅋ
- 어느 여름날, YZ & HS -
마지막은, 복귀 후 지하주차장에서 D3 놀이.
ISO Auto로 두고, 조리개와 셔터 고정으로 놓고 찍어도 될 만한 무서운 카메라 였다.
With Nikon D3, ISO 25600 (?)
With D3, ISO 25600 (?)
암튼 그랬던 주말. 피곤해서 이제 수면을.. 쿨럭;;
무료한 일요일 오전의 막바지, 이제 막 일어나 머리 깎고 산이나 타 볼까 하는 순간 해성이에게 전화가 왔다.
"남대문 가자"
별 생각없이 그러자 해두고, 동준이에게 건넬 물건을 건네고 출발했던 남대문.
그렇게 해성이는 오늘, D3 를 질러 버렸더랬다. 물론, 28-70 F2.8 ED 렌즈와 함께.
뭐, 고 ISO의 잇점이란게 이렇게 파격적이구나 싶게끔 무지막지한 물건임에는 틀림 없더라.
카메라를 지르고 난 뒤에는 근처 어디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 던 중, 덕수궁이 눈에 들어와 서울 광장 횡단보도를 지나 뚜벅 뚜벅 걸어 걸어 입장하고나서 두리번 거리고 나서는, 본격적인 마실을 시작했다.
남자 둘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서러운건, 카메라 들고 별로 찍을 것도 없는 고궁에서 수많은 커플들 ( 개중에는 여인들 끼리 온 사람들도 많더라 ) 에게 '찰칵' 하는 셔터 소리가 날 때마다 눈총을 받아가며 돌아 다니는 것.
이렇게 저렇게 두리번 대다가 날이 더워 잠깐 열이나 식히자고 앉은 벤치에서 앞쪽의 커플이 너무 다정스러워 그냥 자연 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A Couple in Duck-su Palace
나는 덕수궁에 처음 와 봤지만, 이렇게 좋은 분위기와 그늘 아래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었다.
그냥 그 분위기 만으로 참 좋았던, 그들의 시간과 또 그 뒷편의 전혀 관계 없는 관조자 로서의 나.
A Couple in Duck-su Palace
그들의 시간이 그저 다만 좋았기를.
Way back to home
한바탕 돌아보고 난 뒤에 복귀하는 지하철은, 해성이의 카메라 구경하는 재미에 그 많은 정거장들을 단숨에 후다닥 뛰어 넘어온 느낌이었다.
어느새, 해는 저물어 가고.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 의 느낌으로 찍고 싶었는데, 워낙 멍때리다가 카메라를 잡는 바람에 망했다 ㅋ 그냥, 귀가하는 어떤 분.
Subway, 4th Line
이제 막 내리려 할 무렵, 지하철의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Beside of Real
더웠던 09년 7월 초의, 뭔가 생각을 비울 수 있었던 그런 나들이 였던 것 같다.
다음번엔, 누구라도 좋으니 모델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냥 찍혀주기만 해도 좋다능. ㅋ
- 어느 여름날, YZ & HS -
마지막은, 복귀 후 지하주차장에서 D3 놀이.
ISO Auto로 두고, 조리개와 셔터 고정으로 놓고 찍어도 될 만한 무서운 카메라 였다.
HS. Criminal Style
YZ, Horror Style
암튼 그랬던 주말. 피곤해서 이제 수면을..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