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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ZCerberos'에 해당되는 글 231건

  1. 인생, 그 속에.
  2. 봄이라면
  3. 수요와 공급, 그리고 볼펜.
  4. momentum conservation law
  5. Security, transactions, security.

인생,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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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온힘을 다해 무언가에 매진 할 수 있다는건, 정말 큰 복이야. 


일에도, 사랑에도. 


하지만 그런 큰 복을 받았기 때문에, 거듭되는 강한 아픔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세금 같은 것. 


그 중, 나는 어떻게 너를 만나 자유보다 달금한 복종을 누렸고

사라진 너의 모습에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했었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주기만 해도 항상 행복했으니, 

그건 그것 자체로 너에게도 나에게도 어쩌면 기적 같은 일. 

우린 그렇게 이미 서로에게 기적이었으니, 

생에 몇 번 없는 그 기적을 소중하게 여기는게 좋겠어. 


일에도, 사랑에게도 올인하는 내가, 0과 1의 성향인 내가 

자주 아파하긴 해도 그것이 나쁜건 아닐거라는 생각. 



이 주옥같은 음악이 쓰담쓰담 해 주는 느낌. 






볼 사람이면 어떻게든 또 다시 만나. 

어떤 형태로든. 


모나리자와 같은 허상을 품지 않는다면.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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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작년 여름에도 비슷한 일이 있던게 생각나서 그맘때 싸질러놓은 글들을 보니 참 그때는 어떻게 견디어냈다 싶은 생각이 든다. 

같은일 반복하지 않겠다고 굳게 먹었던 마음은 역시 마음일 뿐이었고, 실제로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요단강을 건넌지는 한참 지났고 삼도천의 중천마저 건넌지 7일은 고사하고 수개월이 지났더라는. 아이고... 


여기까지 오고 보니 작년처럼 요단강 건너다가 백했던 시절과는 데미지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뭐 어쨌든 느끼는건 사람은 참 변하지 않고 했던거 또하고, 했던거 또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 둘 다 아주 미련하게 건너면 안되는 강을 건너가지고 참. 


감정의 변화는 상대의 행동에서 비롯되고 그건 행동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표현 되었는가에 따라 느낌의 변위량이 달라지는데, 나는 여기에 특정 상황에서는 amp가 달리는 경향이 있는듯. 일로 스트레스를 받은데에 사람까지 힘들게 하니 참 망했네 망했어. ㅋ 


어차피 같이 받았으니 같이 망한거지 뭐람.



이제 봄이고,

고민 하는 것 보다는 고민 안하는게 나은 길이라는 생각에 결심했으니 또 열심히 정상화 추구 해 보는걸로. 


나름 열심히 했잖아. 

좋은 기억은 잘 갈무리 하고 부끄러웠던건 반성을. 



봄이니까 우울한거 말고 Joyce Jonathan 언니의 노래나.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수요와 공급, 그리고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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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http://www.hansamarketing.com/Portals/184373/images/yourneeds.jpeg



우리는 언제나 살면서 무언가 필요해 한다. 

예를 들어 보자면, 누군가 외로워서 이성을 만나보고자 한다. 그 누군가를 남성이라고 하면, 여성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접근법은 다분히 1차원적이다. 단순한 접근에서의 해결 방법의 제시란 누군가 외롭고, 그래서 해결책은 보통 소개팅, 선자리, 또는 결혼 정보 업체로의 가입 또는 많은 이성이 존재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동아리 활동 등을 권유 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이런 행동들을 한다고 해서 이성을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반드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 나열한 모든  직접적인 방법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의 확률이다. 예컨데 세상 어디를 가나 한국차 보다는 독일차를 (영국 빼고) 소유한 남성이, 허술한 스포츠 브랜드의 런닝복에 운동화 보다는 이탈리안 수트와 구두를 신은 사람이, 떡볶이 집에서 보다는 어딘가의 스카이 라운지가 이성에게 중요한 제안 할 때 더 높은 확률로 외롭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 



http://www.pinterest.com/kitty_kal/cute-boys/



뭐, 물론 완성은 얼굴과 키라고 하면 개망...;;; (oh shooot) 


아무튼 어느 정도는 속물같은 이야기일 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얼마나 많이, 여유롭게 가지고 있는가가 결국 외로움 해결에 중요한 사항이 되지 않겠는가. 이 경우, 오히려 제시해야 할 해답은 본인이 원하는 상대의 사회적 위치가 원하는 상대에 걸맞는 지위에 있는가 있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본인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다" 또는 "너는 지금 쇼핑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와 같은 다소 의외의 생각지도 않은 결론에 이르러 볼 수 있다.  


꼭 그래서 그런건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필요한 것들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먼저 필요한 것들 부터 준비한다.   


여기서 놓치고 있는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면, 필요한 것은 바로 왜 생기는가 하는 점이다. 이건 철학적인게 아니라, 바로 개인이 가진 욕구의 해결, 바로 무언가를 해결 해야 하는 욕구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저작권은 아무래도 SBS에게..?  문제가 된다면 자삭 ㅠ_ㅠ 



대다수의 많은 여성들은 더욱 더 아름다워 지고자 하는 목적으로 많은 물건의 구매를 위해 소비한다. '별그대'의 전지현처럼 아름다워 지고 싶다는 욕망의 해결을 위해 입셀로랑과 같은 그녀가 출연에 사용했던 브랜드를 찾는다. 그녀가 들었던 가방이, 그녀가 신었던 구두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 남성들은 어떤가. 대부분의 남성들 역시 기호에 따라 탑기어에 나온 자동차, 영화 배우나 스포츠 선수의 시계 또는 옷, 그리고 각종 재미있는 장난감을 원한다. 소비 행태에 대한 도덕적 가치 또는 그것이 합당한가의 여부는 이 글에서는 그다지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 본연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 활동이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게 되는데, 이는 보다 잘 벌도록 노력하거나 보다 많이 모으기 위한 노력, 또는 투자와 같은 합법성을 가진 도구들에 익숙 해 지려는 통해 결국 보다 많은 소비를, 보다 나은 소비를 하고자 하게 된다. - 뭐, 이건 여기서 끝내기로 하고. 


http://stiri.resursecrestine.ro/uploads/originale/stiri/stire_106996.jpg



우리가 일을 하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아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단체는 소비가 아니라 판매를 해야 한다. 기술은 더 나은 제품의 품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세일즈는 바로 이렇게 생산된 제품의 판매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겪게되는 문제는, 바로 무엇을 만들어 누구에게 어떻게 팔아야 하는가 하는 사람 죽을때까지 고민하게 되는 일종의 화두인 것이다. 



http://d13yacurqjgara.cloudfront.net/users/98069/screenshots/1414266/sellmethispen.jpg



"The wolf of wall street" 라는 영화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에 접근한다. 여기서는 쾌락을 위한 모든 도구들이 돈과 연결이 되어 있고, 돈을 벌게되면, 그것도 상당히 많이 벌게 되면 쾌락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도덕적 문제는 역시 접어두고)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Money crazy little shit' 의 22살 주인공은 남들보다 뛰어난 세일즈 기술, 즉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당장 구매 할 필요는 없는 펜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가, 또는 어떻게 팔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세일즈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이야기 한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 할 수 있겠지만, 만약 영화와 같은 상홍에서 나에게 질문한다면 아마도 나는 "갑작스럽게 펜이 필요한 상황이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다." 는 점을 어필할 것 같다. 핸드폰이 없는 시절이라면, '당신에게 굉장한 미녀의 전화번호를 적을 기회가 생겼는데 펜이 없다면.' 또는 '사장님이나 보스가 회의를 갑자기 호출했는데 펜이 없다면,' 과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가정 앞에 필요한 질문이 있다. '당신은 지금 펜을 가지고 있습니까?’. 
만약 영화의 말미에서 주인공이 나의 이 질문에 “아니요.” 라고 대답한다면 흐름은 간단해진다. “당신은 펜이 필요합니다.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당신은 다시 제 옆사람에게 펜을 주고 같은 질문을 해야 하거든요.” 


물론 영화적 문법을 따르기에 당연히 가장 가능한 방법을 통해 주요 메세지를 전달 해야 하기 때문에, 또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통해 세일즈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에라도 이 간단한 메세지는 상당히 극적으로 간결할 수 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 질문은 세분화 되거나 고객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 세상에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즉 무언가를 판매 함으로서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거나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아키텍트건, 또는 기술을 만들어야 하는 엔지니어가 이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살면서 돈을 벌기위해, 아니 다른 말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해야 하는 질문이 나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A와 B, 그리고 C 가 당신이 가진 옵션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험이 아닐까. 

사람에게 뭐가 필요한지는 들어봐야 안다. 그래서 언제나 나는 먼저 질문을 하긴 하지만. 

결론은, 수요와 공급은 필요에 의해 진행되며 그 필요는 바로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한 욕구에서 비롯 되는 것이므로, 무엇을 해결하고 싶은지를 먼저 알아야 이 수레바퀴가 굴러간다는 말이다. 여기에 이 필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더 빨리 굴러갈 것이고, '우리 제품은요 이게이게 대빵 좋아요.' 따위로 시작하면 굴러갈지 안굴러갈지 모르겠다는, 지극히 개인적 경험에 의한 의견이 결론. 그럼 이 바퀴를 굴려야 하는 모티브는? 이라고 물으면 당연하다. 위에 말한 그 모든 개인적 욕구의 나이스한 해결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내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과 환경과 술자리를 함께하기 위해. 

내가 아직 페라리 살 능력도 안되며 나만을 사랑하며 내가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직 저 질문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대답을 잘 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듯. 그러므로 너는 잘하냐라고 물으면 노코멩트 ㅠ_ㅠ 

영화 보고 뻘글 쓰면서 느끼는 것은, 언제나 진리는 간단하고 성공을 위한 해결책은 널리 알려졌지만 따르고 행하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라는 것. 이거 뭐 당연한 말 아니야? 하신다면 그래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흑 
Cheers! 


그치만 세상에는 이런 접근법으로 해결 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물어보지를 못해서 궁금하구나. 아... 그녀는 오늘 대체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혼자있는 시간" 이라고 대답이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여성은 뭘 하고 싶은지를 국가 기밀보다 더 잘 숨기는, 그래서 참 빡센것 같음. 
이건 수요와 공급의 접근이 아니라 윤회와 인연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어머 삼천포 뭐니. 

자, 이제 나에게 S3 를 팔아보렴...  (응?)


오늘도 뻘글 한건 했다는 뿌듯함. ㅋ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momentum conservation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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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이 있고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이 있는데 


진짜로 그렇다면 말이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퉁이잖아? 



이건 마치 운동량 보존의 법칙과 같은 것이지. 





가만히 있던 폭탄이 터지면 그 파편의 운동량의 총 합은 0이 된다는 

사뭇 이해하기 힘든 물리법칙과 같은 


인생살이. 



웬지 폭탄처럼 터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사무치는 저녁, 

명절이 가까워져서 그럴까. 



향기 가득한 방안에 더해지는 

짙은 어둠.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Security, transactions,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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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Image from: http://www.dw.de/image/0,,15907732_303,00.jpg


대부분의 신용거래가 전산으로 이루어지고 노란색 월급 봉투가 없어진지 근 이십년이 되어가는 이 시대에서 발생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만큼 그 파급효과가 막대하고 각 개인의 금융 및 금융 정보에 대한 위협이 모든이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http://www.bbc.co.uk/news/technology-25808189 


이는 창피하고 부끄러운것을 떠나서, 각 개인의 금융 자산의 규모가 사회에서의 지위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시 되는 현대 사회에 개인의 자산, 소비 패턴, 그리고 그를 넘어 국가 전체 국민의 부를 가늠 할 수 있을만한 규모의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대단하다. 이는 정보를 획득한 자가 원하기만 하면 어느 은행의 누가 전기세를 가장 많이 내고 있는지, 그리고 할부 구매한 차량이 무엇이고 상환해야 할 대부금이 얼마인지까지 알 수 있으며, 소득 수준별로 1억건의 데이터를 좌우로 정렬 시킬 수 있을만한 가공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주민등록 정보 따위는 이미 바다건너 사람들의 공공재가 되어버린지 오래 되었을 정도기에 별도의 언급 조차 필요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내가, 또 우리의 국가 기관의 정보 보호 시스템이 기가막힐 따름이다. 



지난 모든 금융과 관련된 사태에는 관리의 헛점과 전산과 관련된 업무의 패턴, 그리고 관료주의적이며 폐쇠적인 금융 전산의 환경과 다양하게 관계되어 있는 신용평가 시스템 및 업체, 그리고 보안과 관련된 깊이 있는 이해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총체적인 난국이라 해도 다름 아니라고 본다. 


Authentication 과 Authorization 에 대한 구분이 없고, 시시콜콜한 보안 규칙을 모두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 하기에 패스워드는 모든 업무 관계자들이 공유하지만 문서상으로는 국내의 각 기관의 인증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평소에 인식된다.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생기면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관계 업체에 모든 권한을 일임하는 업무 행태가 현재 우리 국가의 금융 정보 자산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전산 시스템이라는건, 이제 믿을 수 없거나 신뢰하기 힘든 무엇이라기엔 그 기술의 숙성 기간이 짧지 않다. 이번 사건이 어떤 천재적인, 예를 들면 케빈 미트닉과 같은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천재에 의한 소행이었다면 무언가 더 발전해야 할 것이 있으며, 기술자들과 데이터 과학자들에 의해 충분히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 사건은 국내의 모든 금융 사이트에 널부러져있는 액티브 엑스와 같이, 보안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부도덕한 개인 하나가 전체 금융 시스템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 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진실을 내포한다. 


만약 담당자가 이러한 각 금융 데이터에 대한 쓰기 권한까지 있었고, 이를 통해 신용 정보에 대한 수정 권한까지 부여 받았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영화 다이하드에서나 보던 악의적인 사람으로 인해 어떤 개인에게는 십수년간 쌓아 만든 숫자에 0 두개가 삭제 될 수 있으며, 학자금 대출로 힘겹게 졸업하고 이제 막 취업한 신입 사원의 금융 정보가 대부업체에 노출되어 고리의 악성 루프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로 작용 할 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 아닐수 없겠느냐 말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 하는 국가 및 금융 기관의 대응에 대해서 열거하고 싶지는 않다. 


이는 충분히 높은 보안 수준의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기관들, 예를 들자면 금융, 의료, 각 기업에서 필요한 체제 그 자체를 변혁하지 않는다면 쉽게 해결될 수도 없으며 다음에 다시 발생하지 않으라는 법도 없다. 



내가 말하는 체제란, 그동안 유지 되어 왔던 오랜 업무 관행 대신 국제 수준에 맞는 전산에 대한 금융 시스템 검증 체계를 따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방화벽 한두대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운영에 대한 총체적인 주기적 감사와 규제를 적절히 지키고 있는가에 따른 인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말한다. 물론 국내의 인증 수준이 아닌, 글로벌에서 인정 가능한 수준의 체제 확보가 우선이 아닐까 싶다. 






최고로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전산 시장에서 최고의 보안성을 구가하고 있는가. 

모든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해야 하는 오버헤드로 인해 규정을 등한시 한 채 업무의 편리를 추구하고 있지 않는가. 



월 스트리트나 체이스 같은 은행, VISA 및 Mastercard 와 같은 신용카드 회사 또는 Paypal 과 같은 시스템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을때의 파급 효과는 이정도로 끝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과연 그와 같은 금융 자산의 소비와 축적, 그리고 보관에 충분히 조심하고 있는가. 


아니라고 본다 나는. 

아마, 바닥을 알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다 공감하지 않겠나.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누군가는 국민의 공분을 산 이번건으로 인해 시범 케이스 신세를 피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끝날 일은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걸 좀 강하게 바꿔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http://m.clien.net/cs3/board?sharer=1&bo_style=view&bo_table=park&wr_id=26691950


전산을 업으로 삼고 있는 입장에서 하도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져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본다.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우리나라에 개인 신용 평가 기관은 왜 존재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때가 많다는.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