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Drone 이라 하면 요새 뉴스에서 하도 나와서 허접한 비행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어떤 군사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무인 비행체, 즉 UAV (Unmanned Aerial Vehicle)의 개념으로서 나쁜 인식만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조금 있다. 언제나 기술이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이로운 점과 해악이 되는 점이 공존하는 거니까. 생각해 보면 무선 기술 역시 이미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 나쁜 사용의 예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지하지는 못한다. 이를테면, 무선 카메라 영상 송출과 같은 소형 시스템들.
http://en.wikipedia.org/wiki/General_Atomics_MQ-9_Reaper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MQ-9 Reaper 의 내부 모습. 제어를 위한 위성 통신을 위한 모듈과 비행 데이터 센서, 컴퓨터 등이 보인다.)
소형 비행체가 내는 소리가 벌이 날아다니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드론, drone.
최근 3년 전 즈음부터 무선 조종을 좋아했던 연유로 인해, 또 직업이 컴퓨팅이고 게다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비행기 조종이 겹치니 세상에 이렇게 삽질이 즐거운 기술 + 취미가 없었더랬다. 비글을 붙이고, 아두이노를 붙이고, 센서를 사다가 붙이고 하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전송되고 눈에 고글쓰고 조종사의 기분을 느낀다는것은 참 새로운 경험이었더랬다.
http://img375.imageshack.us/img375/8956/img0509b.jpg
하지만.
모든 취미는 취미로 끝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이걸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이롭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모든 군사용 장비, 비행기를 제외하고라도 이러한 장비들은 고도의 장애 방지 시스템과 격오지에서도 활동 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매우 고가의 시스템들이 요구된다.
따라서 민간용으로 이 사용을 기대해 본다면, 사실 indivisual 하게 연구 목적용과 같은 것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따라서 이를 현재의 항공 시스템처럼 체계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물류 시스템이다. 10-20Kg 내외의 물류를 산간 격오지 또는 재난이 발생한 지역등에 의료 물자 수송 또는 택배 시스템으로의 도입을 생각 해 볼 수 있다. 또는 도로 교통 정보의 수집, 열화상 카메라 장착을 통한 산악 지형에서의 조난자 수색, 무선 통신이 힘든 지형에서의 임시 중계기의 역할 등 다양한 임무의 수행이 가능해 진다.
http://www.rtfdrones.co.uk/product/thermal-core-flir-tau-2-336-9hz/
일반적으로 배터리 및 기타 부대 장비를 장착하고 날개의 길이가 2m 정도 되는 2Kg 의 비행체는 1.5Kg 정도의 payload 를 견딜 수 있고, 여기에 최근 소형화된 컴퓨터와 각종 센서 및 프로그램 화 된 경로를 넣어준다. 여기까지는 일반 FPV/UAV의 컨셉과 동일하지만, 더 중요한건 지상 관제소. 현대의 공항 시스템과 같은 모델이 UAV 크기에 맞게 축소 된 형태로 지상의 곳곳에 위치하고, 현재 상공에 떠 있는 모든 드론들의 위치가 추적이 가능해야 한다. 현대의 민간 항공 시스템에 적용되는 규정에서 사람이 없고 비행물체가 저렴하다는 전제 하에 관련 법규의 마련도 필요 할 듯.
최근의 모든 기술은 서로 융합되고 있다. 항공 기술은 그 자체로 다양한 기술의 집합체이고, 뭔가 비행을 통해 이루려는 소기의 목적이 각종 데이터와 연관이 될 필요성이 있으며 이는 실시간에 가까운 제어, 사진 및 획득된 영상의 분석 그리고 비행 그 자체의 안전을 위한 기술이 서로 합체되어야 한다.
http://www.ll.mit.edu/mission/aviation/faawxsystems/itws.html
뭔가 몸이 고장난 상태에서 정신없이 썼지만, 어쨌는 핵심은
"다수의 드론을 효과적으로 특수 목적에 맞게 운용하려면 체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실제 현실 세계에서 적용 되려면 참 먼 미래의 이야기겠지만, 일단 지상 관제 시스템의 제작에 재미를 붙여 볼 예정.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팀 짜보고 싶다.
아래의 영상은 TED에서 발표된 드론의 이로운 활용.
글은 나중에 일단 다시 손보는 걸로. ㅋ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