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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에 해당되는 글 25건

  1. Notes for FPV, and tracking systems for RC (7)
  2. Being old car mania
  3. Movie
  4. Formula One Kor GP (2)
  5. 롤러코스터와 같은 영화 - 악마를 보았다.

Notes for FPV, and tracking systems for RC

Hobbies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어릴때 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참 많았는데 이제는 저렴한 가격에 위험하지도 않은 방법으로 비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 겸 정리용으로 포스팅 고고. 




이렇게 저렇게 회사 시스템 준비 하면서 짬나는 시간에 많이 알아 봤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 할 듯. 
일단 목적은, 

1. UAV ( Unmanned Aerial Vehicle ) Style, FPV ( First Person View ),  Predator 의 스케일 모델 정도로 생각. ( Wing span, 2~5m ) 
2. 조종 시스템은 기존의 RC 용 조종기가 아닌, PC 용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걸로. 
3. Arduino / ArduPilot 을 사용, 필요한 경우 보다 좋은 상용 시스템 ( ex. 비행 안정 장치 )을 추가 
4. 모터 베이스 
5. 오토 파일럿 가능 할 것 
6. OSD
7. 10Km 이상의 장거리 지원 
8. 통신 방법 다중화 ( Radio Control, WiFi, etc. ) 
9. Instrumental Landing System 구현 ( Ground 장치 / 비행 장치 ) 
10. 가능한 경우 Solar Panel 을 사용, 체공 시간 장기화 
11. 가능한 경우 하단에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 HD급 CCTV 또는 Go-Pro 카메라  
12. Head Mount Vision 
13. 각종 데이터 수집 및 컨트롤을 위해 비글보드 / Raspberry PI 사용 가능성 있음 


관련해서 찾아 본 자료들은 

1. 비행체. 일단은 기성품을 사용해 보는 것으로, 향후 경험을 바탕으로 발사등으로 제작 

Image from: http://www.nitroplanes.com/projet-drone-2500mm-kit.html


2. ArduPlane Google project. 각종 기본 시스템 구성이 가능. 또한, 코드를 원하는 대로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기능을 추가 하거나, 필요한 경우 Arduino 보드를 추가하여 원하는 목적 달성. FLIR 및 각종 데이터 수집 목적용으로 강한 프로세싱 파워와 보다 빠른 서보 동작이 필요한 경우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별도의 코드 추가. 


http://code.google.com/p/ardupilot-mega/wiki/Introduction



3. 조이스틱을 사용한 조종 시스템 


http://www.ianjohnston.com/content/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32:project-rc-joystick-tx&catid=3:hobbies&Itemid=8


하지만 나는 Throttle / Stick 이 별도인 HOTAS 를 사용해서 만들어 보고 싶음. Thrustmaster 의 Cougar 가 좋을듯. 






4. 오토 파일럿 및 향상된 자세 안정 장치 


바람이나 디테일 하지 못한 출력 컨트롤로 인해 발생하는 진동 및 자세의 변화 폭을 줄이기 위해 자세 제어장치를 사용하는데, 이 동작이 충분히 빠르지 못한 경우 불안정한 비행을 하게 됨. 좀 찾아 보니 이런 기성품이 있는데, ArduPilot 으로 충분치 않은 경우 한번 사용해 보면 좋을 듯. 


http://www.eagletreesystems.com/Guardian/index.htm




연동해서 사용 할 수 있는지는 알아봐야 함. 



5. OSD / FPV. 비행중인 비행체에 인스톨된 카메라로 부터 받아온 영상 정보에 고도, 방위, 속도 및 FPM ( Flight Path Maker, 기체의 실제 진행 방향을 표시. 기체의 머리가 향하는 방향을 표시하게 되면 AOA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음 ) 등을 실시간으로 시현해 주는 장치. ArduPilot 프로젝트에 이미 구현 방법이 있음. 원하는 경우 별도의 칩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 한 듯. 



image from: http://www.fpvflying.com/categories/FPV-OSD-for-rc-airplane/


http://code.google.com/p/ardupilot-mega/wiki/OSD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차량에 전방 카메라를 설치 하려는 경우에도 비슷한 시스템으로 구현이 가능 할 듯. 



6. 별도의 카메라 마운트 시스템. 군사 목적용이라면 줌도 되고 안정성도 높고 별도로 실시간으로 전송 되는 영상과 이미지도 처리가 가능해야 하지만, 그러면 어딘가에 잡혀 갈 수 있으므로 그냥 항공 사진 정도의 느낌으로만 찍을 수 있으면 좋을 듯. 근데 이것도 움직이는 물체에서 고정적이고도 안정된 앵글을 제공해야 하므로, 자이로 기반의 카메라 마운트가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손떨림 기능 보정이 필요 하다 뭐 그런 말. 


방송용의 퀄리티를 위해서는 5D Mark iI 정도는 달려 줘야 할 듯 하지만, 일단 그나마 저렴한 시스템 중에는 이런게 있다. 

http://www.dji-innovations.com/products/zenmuse-z15/overview/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자이로 기반 서보 시스템과, Panning / Rotate / Tilting 을 모두 지원한다. 만약 설정된 지점에 Lock 을 구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듯. 하지만 그건 따로 만들어 줘야 하지 않나 싶음.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디게 저렴하지는 않음. 나름 프로 방송용 장비라는데. 




위의 영상은 이 장비를 사용한 영상과 어떻게 동작하는지 나타난 영상. 성현이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는. 

저 영상에 나오는 멀티콥터는 모터 하나가 손바닥 만한거에, 샤시와 날개가 카본으로 되어있는 제품으로 RC로 접근하면 아주 많이 비쌈. 하지만 방송장비 금액 기준으로 접근하면 매우 저렴하지 않나 싶은. 국내에 판매처가 있음. 


http://www.helsel.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21624&main_cate_no=1&display_group=2



7. 장거리 컨트롤. 


http://www.rcgroups.com/forums/showthread.php?t=799087


11Km 에서 심지어 180Km 까지 가능한 장치를 찾아 볼 수 있다. 시스템 구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페이지를 참조. 




코딩까지 해서 아주 재미지게 즐길만한 퀄리티로 나오려면 몇년 걸리지 않겠나 싶다. 당장이라도 날리고 싶다면 준비된 기성 제품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RC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쉽게 즐길 수 있지 않겠나. 


https://store.diydrones.com


이 사이트에서는 ArduPilot 관련된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으므로 관심 있다면 시작해 보는 것도. 


AR. Drone 이 요새 한창 인기인데다가, 준호형 마저 하나를 질러 버렸는데 나는 웬지 멀티콥터는 좀 안땡김. ㅋ 배터리도 조루고. 



급한 일들 좀 정리되서 슬슬 구매 시작하면 또 포스팅 해 봐야 겠음.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Being old car mania

Hobbies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많은 사람들은 가슴속에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나쯤은 품고 산다.  돌이라도 씹어 먹을 것 같은 20대의 혈기에는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쟁취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즐기고 싶으나 금전적,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서 즐기지 못하는 어떠한 취미의 한 종류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보통 이런 저런 컴퓨팅 시스템의 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의 디자인과 프로파일링이 그런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부쩍 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제목과 같은 부분에 취미가 생겨 버렸다. 

사나이의 로망, 포르쉐

 Image from: http://www.northwestautosalon.com/2010/11/fanatic-detail-paint-correction-leather-restoration-white-porsche-993-carrera-s/

사실 독일차를 새차로 구입하는 것을 보면, 잔고장도 없고 달리기도 좋고 새벽에 y00 속도 영역에서 즐기는 안정감, 80 미만에서의 무리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핸들링에 반해서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외에도 이성과의 만남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소개팅 한번 해 보지 않은 나같은 샌님에게는 여자사람을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나의 인생과는 무관한 이유이기 때문에 뭐 그런건 접어두고.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 보니 좀 오래되었지만 전자장비가 별로 없고, 뭔가 고쳐가면서, 공부해 가면서 탈 수 있는 재미가 있겠다 싶은 생각에 오래된 명차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알아보다 보니, 이게 썩어도 준치라고 어떤차는 20년이 되어가는 주제에 아직도 몇천만원을 주어도 구하기가 힘들고, 그렇게 구하게 되더라도 수리비로 대체 얼마나 더 들어갈 지 모른다는 것이 매우 큰 난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주말에 차고에서 차를 조립하곤 하는 영상이 나오는 미국 영화를 보고 상당히 어릴적 부터 뽐뿌를 받아왔던 터라, 더 이상 미루게 되면 언제 한번 해 볼지 못해볼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최근 미친듯한 검색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워너비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1. Porsche 993. ( air-cooled ) 

Image from: http://www.mulhollandmotorsports.com/

Image from: http://www.mulhollandmotorsports.com/2010/11/10/porcshe-turbo/


Image from :  http://pattgregor.free.fr/index.php?showimage=673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포르쉐 993.  공냉식인 덕분에 이제는 해외에서 이사짐으로 들여오는 것도 불가능 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통 돌아다니는 매물이 별로 없다. 쿨 매물을 찾으려 잠복한지 어언 한달인데,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듯. 
게다가 입양을 하려고 결심을 할때 적어도 엔진 및 변속기는 한번 들어내어 오버홀 정도는 고려해 주어야 하고 모든 부싱류 정도는 한번 갈아 줄 작정을 해야 그나마 "탈수 있지 않겠나" 싶다. 

남들이 보면 탈탈 거리는 엔진 소리에 겉멋만 잔뜩 들어보이는 이 오래된 차를 왜 사서 고생하려고 하냐고 하겠지만, 어차피 차라는게 개인적 기호가 크게 좌우되는 것이라 내가 좋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를 외쳐 주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관리가 안된 차들이 많고 그로인해 차 가격의 곱절은 족히 들어야 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받는 대단한 스트레스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닐테다. 결국 차이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느냐 아니느냐 의 차이가 아니겠는가 싶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언젠가는 장벽과 마주해 OTL 을 외칠지도 모르는 일. ㅎㅎ 



위의 영상은 공랭식 993 의 아름다운 엔진 사운드를 들려 준다. 하지만, 저 포르쉐는 포르쉐 본사에 의해 관리되는 것이므로, 저런 소리가 똑같이 날 거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와 같은 사운드가 나지 않을까 싶은...

아무튼 좋은 차를 구할 수 있다면, 1 순위로 작업 해 보고 싶은 차량.. 


2. BMW E34 530i


Image from: http://www.bmwkatalog.cz/bmw-e34/

Image from: http://bimmerin.net/b5.php

이 두번째 차량은 조금 더 현실적인데, 단종된 년식은 993과 거의 비슷하다. 993 보다 훨씬 많은 ( 그래도 아반테 만큼 많지는 않다 ) 차량들이 존재하며, 국내에 매니아 층도 많고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그래도 역시 좋은 물건 구하기는 쉽지 않고, 차주의 사랑을 듬뿍 받은 축복받은 차량은 구하기 쉽지 않다.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순정으로 복원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정품을 구할 수 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시세는 보통 상태와 년식, 그리고 마일리지에 따라 500~1500 정도에 분포하는 것 같은데 일단 가져오면 역시 각종 부싱류 교환 및 오일 교환, 엔진 및 미션 정도는 작업한다고 미리 생각하는게 속이 편할 듯. 

게다가 이 차에 사용된 E60 엔진은 540과 함께 공유된 엔진을 사용하는데, Nikasil 이라 불리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 많을 듯 하다. 이 문제는 품질이 떨어지는 연료, 즉 황이 많이 포함된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이 황이 실린더 벽을 갉아 여러가지 엔진 트러블을 야기하는 나름 유명한 문제로, 심한 경우 엔진 스왑을 각오해야 할 정도의 크리티컬한 문제이다.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이야기가 되었지만, 아무튼 차의 연식과 가격을 고려할 때 여러 주인이 사용한 히스토리 없는 E34 를 들일 경우 차 전체를 오버홀 해야 하는 극악 스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할 듯 하다. 아마 이러한 연료 문제가 없는 독일로 부터 엔진을 공수해 올 생각도 해야하지 않겠나,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이 Nikasil 문제는 위키피디아에도 소개되었다.
 http://en.wikipedia.org/wiki/BMW_M60#The_Nikasil_problem




3. E39 530iS ( 1996 - 2003 )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얘는 E39 540i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E39 540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E39 540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Image From: http://forums.bimmerforums.com/forum/showthread.php?t=566720&page=2


아마도 위의 두대의 차량보다는 가장 현실적인 차가 아닐까 싶다. 이 차종의 경우에는 그래도 아직 국내에 매물이 많고, 감가상각이 진행 될 대로 되어서 매물을 구하는건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차의 상태인데, 위의 사진은 거의 신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극상의 상태로 볼 수 있다.  엔진과 미션 상태, 그리고 잘 정리된 정비 기록만 가지고 있는 차량을 구해서 실내 복원을 저렇게 해 보고 싶다. 

더군다나, 이 차량은 국내에서도 엄청나게 팔린 차종인 데다가 트러블이 발생과 처리에 대해 경험을 가진 미케닉이 많고, 힘들 경우 비싸긴 하지만 그나마 독일 차 중에 가장 잘 정비된 BMW 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E34 와 같이 오래된 차종 보다스크가 좀 덜하기 때문에, 복원 경험을 쌓기 좋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주말에는 패밀리 세단으로, 주중에는 이른 아침 출근길과 늦은 퇴근을 고속도로로 즐기는 재미를 양껏 안겨줄 수 있지 않겠는가. 

국내에 잘 알려진 카 매니아 사이트 팀 테스트 드라이브의 마스터 권영주님도 작년에 한대 장만 하셨나 보다. 아래의 링크에서 글을 읽어 볼 수 있다. 
http://www.testdrive.or.kr/index.php?mid=boards&page=1&document_srl=1253338

뭐 사실, 저렴한 국산차 사서 마음껏 가지고 다녀도 괜찮긴 하지만, 성격상 기계나 컴퓨팅이나 인과 관계 분석을 통한 문제점 파악과 해결, 뭐 그런 일을 업으로 삼다보니 경제적인 능력만 충분하다면 언제든지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차량 복원이다. 

돈없어서 타는 구닥다리 차가 아니라, 요즘에 이런 20년 즈음 되어가는 년식의 차량을 공도에서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야 말로 진정 갑부가 아닌가 한다. 단순히 유지에만도 적지않은 비용과, 그 비용을 넘어선 관심이 필요한 시기의 차량이기 때문에, 기왕 탈거 그냥 차를 타는 재미만 말고 관리하는 방법, 고쳐가는 방법을 차곡차곡 배운다는 생각, 그리고 취미로 삼으면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싶다. 


이보다 재미있고 돈 덜 드는 일이 많을텐데, 어쩌다가 이런 고약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는지 모를일이다. 
아마 조만간, 저 세 대중 한대는 우리집 앞에 오일을 흘리며 주차되어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Movie

Hobbies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힘든일이 몇가지 있어 정신적으로 좀 힘들게 지냈던 요즈음이다.  쓰던 책도 손을 놓았다가 다시 쓰는 중이고, 아는 분의 소개로 NEXCOM 2011 에서 세션도 하나 맡아버렸다.  설명하다 덜덜 떨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주말간 영화를 집에서 몰아서 봤다.



<하녀 (2010) 스릴러 | 한국 | 106 분>


원작은 못봤다. 다들 원작이 진리라 하지만 사실 굳이 1960년대 영화를 찾아서 볼 정도로 영화 매니아는 아니다. 당연히 원작에 대한 일말의 이해없이, OCN에서 주말에 해 주는 영화의 색감이 마음에 들어 2천원을 들여 다운받아 감상.  다운로드 받은 파일의 사운드나 영상의 품질이 썩 좋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DVD 가 있다면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영화였달까.

작년 주말에 할일 없이 리모컨을 깨작거리고 있다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던 전도연님의 저 욕조 청소 장면이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지만, 영화에는 이보다 더 흥미롭게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한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현실 사회의 계급구조에 대한 인식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영화"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영화에서 나오는 "하녀" 로서 일하는 집과, 이혼한 주인공이 친구와 함께 지내는 고시텔 분위기의 집이 과연 현실에 동시에 존재하는 장소인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대조적인 장소의 퀄리티 차이에서 시작된다. 장소의 차이 뿐만 아니라, 럭셔리라는 단어조차 필요없어 보이는 마치 용이 살고 있다는 드래곤레어와 같은 분위기의 던전과 둘이서 싱글 침대에 몸을 뉘여도 거리의 네온사인의 깜빡임을 피할 수 없는 좁은 공간의 차이.

스릴러이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사람들 대부분은 내용이나 화면에서 피가 튀기고 섬뜩한 추격자 스러운 전개를 원했나보다. 하지만, 어떤것도 자신이 원한대로 할 수 없었던 "미친" 하녀와, 하녀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아 오랜세월 복종하였고,  검사가 된 아들을 가진 "인간승리" 를 한 정도의 취급을 당하는 늙은 하녀지만, 결국은 "못 배운 천한것들은 원래 그런 행동을 하는" 그런 정도의 사람으로 평가 되어 버리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하지만 예견되었던대로 착착 진행되는 이 현실같은 판타지가 우리가 매일 살고 있는 일상이라는게 느껴지는 순간 적어도 나에게는 엄청난 스릴러가 되었다.

사회는 어느 한 계급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며, "우리 사회에 계급은 없어, 평등하니까" 라고 생각하는 착한 분들은 바로 "은이" 와 다름이 아닐것이다. 이런 차이를 극명하게 인지하여 오랜 세월 시스템을 구동시킨 "병진"이야 말로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표상일 것이며, 권력과 부에 빌어붙어 사는 주인 아내와 장모, 그리고 그 세습에는 어떠한 번식도 용인하는 살아있는 권력.  하지만 권력은 그것을 수행해 주는 사람 없이는 결국 무력하지만,  권력에 반기를 들려면 죽음이나 퇴직이라도 감수해야 하며, 결국 반기를 들거나 퇴직하여 떠난 사람을 얼마든지 더 많은 수로 채워 넣을 수 있는 권력에 대한 단상은 이 영화가 사회에서 말하는 계급의 차이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움직이는지 적나라하게 나타내 주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쁜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취집을 가고, 보다 좋은 위치로의 신분상승을 노리며, 나보다 조금이라도 조건이 나은 상대와 결혼하고자 하는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성공하더라도, 이러한 무지막지하게 높이 있는 ( 또는 있어 보이는 ) 권력에게는 그저, "인간 승리" 정도의 작위를 부여 받지만, 수틀리면 "태생이 천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평가되는 현실.

심지어는 영화 전반부에서의 어느 여성의 자살에, 어느 누구도 경악하거나 굳이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연대하지 않는 우리의 현실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조차 섬뜩하다.  그저, 누가 잡혀가고 누가 피해를 받고 누가 죽어가더라도,  껄끄러운 듯 담배 피우며 잠깐 신경쓰더라도 다시 하던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하나하나 고된 삶.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되돌려 보며 난 대체 누가 하녀인지 헛갈리기 시작했다.

권력에 빌붙어 자손을 생산하는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이를 세습하려는 여자인지
시키는것/시키지 않는것까지 수발하며 권력이 남긴 잔반과 돈의 대가를 즐기는 늙은 하녀인지
본능과 가까운 꿈을 가지고 하녀생활에 만족하던 젊은 하녀인지.

영화가 계급을 닮았다고 하면,  그럼 나는 어디에 속할까 생각해 보니, "병진"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비난 할 만한 상대인 장모와 장모같지 않은 하지만 장모처럼 될 수 밖에 없는 아내가 결국 하녀가 아닐까.  이정재님은 결국 "너희들은 씨받이 일 뿐"이라는 뉘앙스의 대사를 우아하게도 피아노를 치면서 장모에게 뱉는다.

궁금해서 감독의 이야기를 찾아보니, 역시나.

[ 감독의 변 ]

그네의 직업은 입주 가정부.
우리들 누구라도(!) 그러하듯(!) 하녀입니다,
그네는 하루 종일 하녀 노릇에 충실합니다, 나름 프로페셔날이니까요.
그러나 꼬인 마음이 없는 그네는 언제나 웃는 낯에 백치처럼 순진합니다.
그네는 맘 속 깊은 욕망에 귀 기울이고, 그 작은 욕망을 솔직히 좇습니다.
그네는 하녀지만, 또 하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네.

잔뜩 꼬인 여자.
그녀의 동료 늙은 하녀는 뼛속까지 하녀 근성에 물든 여인이지만,
다행히 그네는 이제 그 하녀 노릇을 그만 둬 버립니다. 축하!

이 두 여인을 하녀로 부리는 부자집 여인네들.
그네들은 자신들이야말로 하녀라는 걸 꿈에도 모릅니다.
모른 채, 딸에게 손녀에게 자신들의 하녀 근성을 고스란히 대물림 합니다.
슬프고도 끔찍한 일이지요.

백치처럼 맹해 보이기만 하는 우리들의 주인공,
그네가 끝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건 무엇이었던가요?

그건
우리들이 매일매일 서로 주고 받으며,
괴로워서 발버둥 치며 잊으려 하지만,
잊지 못하고 대충 뭉개고 살고 있는,
우리들의 보드라운 성감대에 눌러 붙은 굳은 살
같은 것.

출처(ref.) : 영화포스터 - 하녀 (2010) 스릴러 | 한국 | 106 분 | 2010-05-13 - http://bbunhae.com/board/movie_3/9203
by 뻔해닷컴


내가 좀 세상을 비관적으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난 사람들이 전도연님이 분했던 "은이" 같기 보다는, 오히려 윤여정님이 분했던 "병진"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고, 꼬여 있으며, 돈과 권력에 순종한다. 

이 영화를 막장이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난 막장의 정확한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상식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무언가 꼴같지 않은 일"과 비슷한 의미라면, 맞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세상에서는 그런 막장스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닌, 아니 실제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영화가 그런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 했다면 막장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겠나.

한가지 영화에서 궁금한것은, 하녀가 죽고 난 이후 새로운 집에서 유일하게 하녀와 유대를 가졌던 딸아이의 시선이다. 

 
<Full Meta Jacket | 1987 | Stanley Kubrick>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그 안의 음악적 요소들도 참 좋았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입대하는 청년들이 머리를 삭발당할때 나오는 흥겨운 멜로디, "Hello Vietnam". 그리고 하트만 교관이 구보나 제식훈련을 하며 붙이는 군가와 구령, 그리고 전장에서 미군이 행군을 하면서 부르는 MICKEY MOUSE, 엔딩에 사용된 반전 음악의 대표주자 Paint it black 까지. 

이 영화는 대표적인 반전영화로서, 평화라는 입발린 목적으로 살인을 자행하는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베트남전에 대한 정치/군사적 배경을 뒤로 하더라도 포스터의 헬멧에 그려진 평화의 심볼과 총알, 그리고 Born to Kill 이란 문장은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영화가 전쟁에 그다지 호의적인 입장의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는 미국의 젊으신 청년분들이 영광스럽게도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안에는 고문관도 있고, 교관의 의도를 미리 파악해 버리는 단 한명의 똘똘이가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일반적인 빠릿한 훈련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람들이 이름대신 하트만이 지어준 별명으로 불리우며, 제식, 사격, 체력훈련, 내무생활 등의 군대생활 전반에 익숙하게 만드는 훈련을 하는 와중에 이 훈련병들의 인권 변화로 인한 심리상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주 디테일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고 나는 생각한다. )

사실 군대나 군복이라는건 참 신기해서, 나도 현역에 있을때는 까까머리 깎고 훈련소에서 처음 발 맞추어 걸어가기가 참 힘들었고, 걷는발과 앞뒤로 휘저어야 하는 팔이 같은 박자에 움직여서 "장애인이냐" 이런 소리를 듣기도 할 정도로, 갓 군복을 입혀 놓은 청년들은 밖에서 무얼 하고 어떠한 학력을 가지고 있던지 간에 대부분이 띨띨해 보인다.
영화에서 보이듯 왼쪽 오른쪽 같이 쉬운 개념도 갑자기 헛갈릴때가 있을 정도로, 신병은 항상 허름해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신병들을 굴리고 굴려 하나의 그래도 삽질은 할만한 군인으로 만드는 것이 이러한 훈련소의 목적으로, 군대 자체가 가진 특성과 함께 당연히 친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교육한다.  이런때의 폐혜는 당연히 나타나지만, 자연스럽게 묵인된다. 해서 대부분은 힘들어하고, 그 중 일부는 괴로워 하고, 또 그 중의 일부는 자살한다.  이러한 훈병의 심리적 과정이 미군식으로 잘 나타난 것이 바로 이 풀 메탈 자켓 이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전반부는 즐겁다. 지난 군시절이 생각나는 것도 있고, 하트만이라는 교관의 거칠지만 뭔가 해학적인듯한 말투는 내가 그 앞에 서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즐겁게 감상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점점 개인의 잘못을 그 조직에 묻고, 그로 인해 "알아서 저녀석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너희 모두 죽을 줄 알아" 라는 군대스러운 협박을 가하는 순간 불편해 지기 시작한다.  이는, 흔히 고문관이라 부르는 군대 적응이 남달리 늦거나 안되는 "우리 중의 일부" 에게 우리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게 끔 한다. 하지만 이 동기라는건 절대로 친절한 것이 아니어서, 쌍팔년도 한국 군대면 "내 밑으로 수공구실 앞으로 집합" 이라던가, 훈련소 시절의 야외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피던 동기 때문에 12월 철원에서의 새벽 돌바닥에서 상의 탈의 한채로 포복을 할때 느껴지는, 바로 그런 살의 에서 비롯된 매우 불친절한 동기 부여 방법인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동기를 부여를 체험한 고문관이 "아 내가 참 잘못했구나" 라고 느낄리 없다.  이러한 일련의 감정 고조의 변화는 꼭 내가 겪었던 것들과 비슷한 불편한 기억들과 겹치면서, 몰입하며 안스러운 감정이 들게 된다.  이러한 감정이 전반부에서 감독이 연결하고 싶었던 반전에 대한 메세지가 아니었나 싶다.

후반부에서는, 어느 한 저격수에게 분대원 세명이 사살당한다.  이에 분개한 군인들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결국 이 병사를 찾아 내게 되고, 주인공은 이 초등학생 정도인 저격병을 뒤에서 쏠지 말지 우물 쭈물 하다 기회를 놓치고(총알이 걸렸는지 총에도 문제가 있기는 했다) 결국 다른 병사가 쓰러트리게 된다.  수발의 총알은 맞았지만 아직 살아있는 어린아이 저격병은 나를 죽이라며 저주를 퍼붇고, 미군은 쥐에게 살점을 뜯기다 죽도록 놓아주라고 하지만 주인공은 갈등끝에 아이를 죽이고, 동료들에게 독한놈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전쟁이란건 내 옆의 사람이 죽는다.  미군의 군가에도 우리나라의 군가에도 전우의 시체를 넘는다는 말은 꼭 있다.  이런 영화는 전쟁 그 자체에 반대하는 경향이 짙어서, 사실 분단국가에서 전역하고 예비군 다 하고 민방위를 기다리는 내게는 이해 할 수 있는 부분도, 또 이해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있는건 아닐까.  내 옆사람의 죽음에 대한 분노는 결코 내가 이후 처음 맞이하는 적이나 포로를 죽일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상황이 그렇게 되면 누구나 그렇게 성인 군자가 될 수 없는 것, 또 그런 상황으로 몰아가는 환경이 바로 전쟁, 그래서 전쟁이 지나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더 괴로운 것이 아닐까.

영화는 전반부는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으나 고문관의 자살 직전의 섬뜩한 눈빛 이후, 후반부는 굉장히 대놓고 관객에게 질문한다.  전쟁이 대체 뭐냐고.  전쟁에서 넌 뭐가 될 수 있겠냐고.  그런 전쟁을 해야겠냐고. 
부대 이동할때 우리 부대도 가끔, 정말 아주 가끔, 일년에 한 16번 있는 훈련중 한번 정도는 만화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영화의 종반부에도 미키마우스를 찾아대며 이동하는 부대를 보노라면 쓴웃음이 난다.

역시 난 영화 평론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텐리 큐브릭이란 감독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라는 생각.


<PLATOON | 1986 | Oliver Stone>



이 영화, 군대 가기전에 예전에 봤었다.  베트남전 영화에 풀 메탈 자켓 때문에 불이 붙어서 연달아 보게 된 영화.
풀 메탈 자켓과 비슷하게, 영화는 전쟁에 참여한 한 개인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플래툰에서는 고향의 할머니에게 부치는 편지를 읽는 형식을 빌어, 독백 같은 나래이션이 분위기를 더한다.  풀 메탈 자켓과 플래툰 모두, 주인공들이 먹물이다.  가방끈이 남들보다 엄청나게 길지는 않지만, 적어도 글은 제대로 쓸 줄 알고 인간과 전쟁에 대해 영화에 보여지는 그의 주변 인물들 보다 깊이 생각한다.

베트남전은, 내가 왈가왈부 할 세대는 사실 아니긴 하지만 그때 당시의 미군 내에서는 "장교 죽이기" 같은 일이 비일 비재 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소대장은 무시당한다.  여기에는 전장 통신이 발달하면서 전투에 지휘관이 전선보다 뒷쪽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감정과 동시에, 1년 현장근무 후 타 지역 또는 보직으로 옮겨가는 그런 장교들을 신뢰하지 않았던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 딴지 일보에서 "펜더" 로 검색하면 보다 깊은 시야를 제공하는 기사들이 많다.  독자의 한명으로서 급 존경 )  아무튼..

소대장은 무시당하고, 이로서 전투경험이 풍부한 하사관급 군인 두명을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된다.  독하고 아귀같으며 짬밥 대우를 해 주지만 전투앞에서는 전투 목적 달성이 최우선인 민간인 사살도 필요하면 한다는 살벌한 고참과,  신병이 나자빠져 죽지 않도록 보다 신경쓰며 민간인에 대한  살상은 절대 용인하지 않는 친절한 고참이 그 둘이다.  당연히 이 둘의 갈등이 발생하며, 그를 따르는 사람들 간의 불화와 이런 상태에서의 조직이 불리한 전투에 임했을때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플래툰 역시 전쟁의 비참함을 다룬 반전영화이며, 이는 큰 맥락에서 일반 관객인 내 눈에는 풀 메탈 자켓과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다만, 풀 메탈 자켓에서는 먹물의 느낌에서 전쟁에 참관하는 듯 하지만 (주인공 조커의 병과도 보병은 아니다) 플래툰에서는 대학을 나온 일반적인 사람이 보병으로 전쟁에 투입되었을때의 느낌으로, 전장에 대한 감성이 보다 분명하게 느껴지는게 좋다고 할까.  물론, 직접 겪으면 아주 힘든 일이겠지만.

포스터에 나온 엘리어스의 죽음은 이러한 조직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이다.  그들은 서로 옳다고 믿는바가 있으며, 어느 누구도 서로를 틀렸다고 말하긴 힘들다. 우리의 조상들이 경험한 바와 같이, 전쟁에 인권은 없다.  하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인원이 인권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그건 살육과 다르지 않으며 전쟁 이후 붕괴된 인성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는 힘들 지 않을까.

복잡한 생각 하지 않고도 영화 자체로 볼만 하다.  올리버 스톤의 전쟁영화 시리즈중 첫번째 라고 하지만, 사실 그런거 다 생각하고 영화 보면 힘들지 않나.  화면에서 던져주는 주제에 대해 간단히 생각하고 필터링 하는 소소한 재미가 관람일테니 말이다.

참고로 영화의 포스터는, Art Greenspon 이라는 사진가가 베트남전에서 찍은 장면을 재현 한 것이라 한다.  이는 101 공수사단의 병사들을 구급헬기로 옮기는 장면이라 한다.  ( 이 부대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그 부대인갑다. )


 
이 외에도 Apocalypse Now redux, 이웃집 남자 등을 봤지만 모두 다 쓰기에는 기력이 딸리므로 패스.


낼 부터는 발표 준비나 더 해야 겠다.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Formula One Kor GP

Hobbies
( younjin.jeong@gmail.com , 정윤진 )


어릴때부터 자동차를 참 많이 좋아했다.  개인적 설명은 뭐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그래서 영암에 다녀왔다.  2010.10.22 ~ 24  Formula One, 한국 그랑프리.

Yongam International Circuit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서킷과 서킷에서 이루어지는 그 자체는 최상, 나머지는 모두 최하 였다.

일이 끝나는 금요일밤 부랴부랴 용산 KTX 역으로 향해 밤 9시 반 목포행 열차에 올라 00:40 분 즈음 목포에 도착하였다.
티켓은 J-b 의 나름 가격도 싸고 저속 코너인지라 마음에 드는 사진도 제법 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 분석하에 구한 것이라 비록 연습날인 금요일 관람을 놓쳤을 지라도 예선 경기 및 결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한 밤을 보낸 후.

금요일에 먼저 영암과 목포 시내를 돌아다닌 친구의 추천대로 오전 11시 즈음 해서 목포의 평화공원인가 하는 곳의 각종 차량/ 슈퍼카 전시장에 갔더니 이런 언니들이 마음껏 포즈를 취해 주고 계셨다. 

평화공원, 자동차 쇼


사진은 좋아해도 평소 많은 사진 클럽에서 언젠가 한번은 뵌 듯한 분들이 줄지어 계시길래 파인더에 담아 보았다.  그런데, 이거 원 평소 포트레이트를 워낙 좋아했던 나에게 D3 와 SB800 , 28-70 렌즈를 들이대자 마자 갖은 표정과 포즈 변화를 주시는 분들을 뵈니 나도 모르게 연사를 눌러 버렸다.   이 외에도 다수의 컷이 있으나 그 사진들은 따로 보정해서 이 분들의 성함을 알게 되는 대로 따로 포스팅 할 예정.

어쨌든 링 스트로보를 가지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끼면서 실물로 직접 처음 뵙게 된 분들에 대한 놀라움과, 그분들을 이렇게 사진으로 담아내는 내 자신에 대한 의아함을 뒤로 하고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영암으로 향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영암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길은 대략 세군대 정도라고 했으나, 실제 네비게이션에 나타나는 경로는 단 하나 뿐이었다.  아마도 새로 건설한 도로들이 아직 지도 데이터에 반영도 되어있지 않아서 겠지만, 문제는 거의 모든 차량들이 그 도로 하나로 몰리는 바람에 바로 영암 서킷 입구 약 4Km 부근 부터는 어마어마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었다.

길바닥에서 거의 한시간 가량을 소비하고 나서 간신히 서킷 근처 삼거리에 다가서니, 이번에는 아예 주차장 진입 자체를 운영 본부와 경찰들이 모두 통제하고 있고, 어이 없게도 서킷-목포방향-또다른길의 세번째 8차선의 도로로 차량들을 안내하여 길바닥에 주차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약 800여 미터 정도 늘어선 길바닥 주차 행렬을 보니 한숨부터 나왔지만,  이미 시작된 Qualification 1 에서의 F1 머신 엔진음이 들려오고 있어 마음이 급했다.

어찌 저찌 주차를 하고나니, 이제 서킷 입구 까지 가는게 일인데, 계속 꾸역꾸역 들어오는 차와 사람들을 보고 친구와 나는 서킷으로 가는 길 중 가까워 보이는 지름길을 택하기로 했다.

논두렁 지름길


도저히 돈잔치로 이루어지는 최첨단의 F1 경주장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8차선 길바닥 주차장에서 서킷으로의 지름길은 사진과 같았다.

서킷으로 가는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대략 50분 정도를 걷다 보니, 이미 Q2, Q3 까지 끝났다는 팀장님의 문자메세지에 길바닥에 주저 앉고 싶었다는.  그나마 투스카니 원메이크전과 그랜드 스탠드 쪽의 여러 컨스트럭터 몰 등을 구경하다가 본의 아니게 땡을 잡은 사건은, 바로 각 선수의 피트 공개였다.

이 피트 공개가 얼마나 큰 사건인지 별 감흥이 없으셨던 분들도 줄 서면서 많았던것 같다.  더구나 마크웨버 등 퍼스트클래스 드라이버들의 사인회 까지 겹쳐 줄은 끝이 없었고..

피트 & 사인회 가는길


어마어마한 새치기 신공이 작렬하는 순간이었다.

내 앞의 어느 국내 레이싱 팀은, 무슨 줄에서 사람이 알을 까는지 두명 세워놓고 정작 들어갈때는 무려 여덟명 여의 인원이 앞으로 들어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게다가 뒤에서 앞으로 일행을 서슴치 않고 호출하기도 하고, 이런 레이싱 팀 뿐 아니라 입구 전반에서 어느틈엔가 슬그머니 삼삼오오 앞서거니 ( 뒤서거니는 없었다 ) 하다보니 짜증이 머리 꼭대기 까지.

뭐 다들 그럴려고 그랬냐마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양해 한마디도 없이 멋쩍은 웃음 하나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앞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달까.


사인회 중인 마크 웨버



이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기자의 슬픔을 알아버렸다.  "장난 아니다" 라는 말이 뭔지 알고 싶다면, 사인회 중인 F1 드라이버 사진을 찍어 보면 된다.  바로 알게 된다.

여성분은 아마도 레드불 레이싱팀의 홍보 또는 시큐리티 분 이실 듯.  안전을 위해 뒤에는 각종 서포트 인원들이 계셨다.


포디움


포디움은 아직 공사중이었다. 


SC, Safety Car


아마 댁에서 레이스 도중 많은 시간 보셨을 안전 차량.  이 차량은 원래 서킷에 사고가 나거나, 기타 규정등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했을때 레이스 도중 피트에서 튀어나간다.  이 차가 출발하게 되면 머신들은 추월이 불가능하며, 이 차 앞으로 차가 추월 할 수 없다.  나름 서행으로 보여도 이 차 역시 직선/코너 에서 200Km/h 는 거뜬히 뽑아주는 녀석으로, 드라이버도 아무나 타지 않는다.  보통 이 차가 나왔을때 추월이 금지 되므로 랩타임이 뒤쳐져 있던 머신들은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기 매우 좋으며, 따라서 SC 가 등장한 경우 타이어 등의 교체를 위해 많은 머신들이 피트인 하기도 한다.
단, 피트인 한 차량은 SC 가 한바퀴 다 돌고 두번째 바퀴를 돌거나 또는 피트인 하기 전에 다시 피트 아웃 해야 한다.
이런 용도의 차량은 데이토나 등의 미국식 레이스에서도 접할 수 있다.  보통 SC가 출발하면 서킷의 각 포인트에는 노란 깃발이 나부끼며, 이는 "운행 주의" 또는 "서행" 등으로 인식 될 수 있다.


하지만 난 저 차의 이름을 모르겠다. ㅠㅠ  암튼 디게 빠르고 엔진음 예술이었지만 머신에 비해선 초큼 느리;;;;


Pit of Schumacher


그 이름도 유명한 Mercedes GP 의 미하엘 슈마허의 Pit.  뒤에는 리프트로 올려진 머신과, 엔지니어가 카본 합성소재로 만들어진 프런트 윙을 체크 하고 있다.


Mercedes GP Team Pit


수많은 타이어들.  혹자의 말로는 개당 5백이라던데.


RedBull Team Pit


레드불 팀의 베텔 피트.  머신을 점검중인 엔지니어들과 카본으로 된 아름다운 형상의 카울이 관객을 위해 전시중이다.


Mark Webber Pit



강력한 우승후보 였으나 악천후로 인한 슬립으로 리타이어한 마크 웨버의 피트.  역시 엔지니어들이 머신을 점검중이다.


McLaren Pit


맥라렌의 피트.  그이름도 유명한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의 머신이 점검중이다.
앉아서 카울의 외견을 정성스럽게 닦고 있는 미케닉의 모습도 보인다.


Team Ferrari


이제는 전설인 페라리 팀의 피트.  이번대회 각각 1위를 한 알론소와 3위를 한 마사의 머신이 정비중이다.
이 흰색과 빨강색, 그리고 검정색 폰트의 조화는 아이덴티티 강한 두 회사를 상징하게 만들어 버린다. 페라리와 말보로.

하지만 말보로는 더이상 페라리를 서포트 하지 않는 듯 보인다.


경기중 팀 머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드라이버와 교신하며 서킷의 상황을 통한 작전등을 수립하고 모니터링 하는 일종의 팀 상황실.  수많은 모니터가 각각 머신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엔진의 RPM , 타이어 및 브레이크의 온도, 드라이버가 밟는 악셀과 브레이크의 답력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이후 각 팀의 피트.


Team Williams

Team Lotus

Team Virgin Racing



이렇게 피트 관람을 마친 후에, 숙소를 정하기위해 목포로 다시 돌아갔으나, 이미 거의 모든 숙박업소가 매진 사례.
아이폰의 구글맵으로 주변 검색후 각 모텔의 번호로 친구와 줄기차게 전화한 결과 한군데의 모텔에서 온돌방이 남았단다.  가격은 10만원.  장담하건데 평일에 놀러가서 얻으면 5만원 이상 주면 돈아까운 방이었으나, 예선도 못본 상태에서 상경하기엔 피눈물 나는 지난 1년 이기에, 눈 딱 감고 가서 잤다.

Grand stand


피트를 돌아 보고 난 뒤.  이 길은 메디컬 차량이나 대회에 필요한 각종 인원 및 운송을 위한 도로로 보면 된다.




그리고, 결승전이 시작 되었다.

전날의 억울함이 뼈에 사무쳐, 무려 2시간 전에 출발 하고 막히지 않는 길로 돌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 걸렸다.
내년의 티켓 구매를 하시는 분들께 미리 조언을 드린 다면,

1. 절대 제일 저렴한 티켓을 구매하지 말 것.
2. 1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구해 한 경우, 사진을 찍기를 원하신다면 티켓 발행시에 제일 상단, 또는 제일 좌우 끝 좌석 배정을 요구할 것.



E-b Stand


대충 이런 분위기에서 관람했다.  ( 사진에 일부 얼굴이 표시된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경우 자삭하겠습니다. )


서킷은 안보이고... 비는 오는데 옆자리 앞자리에서는 우산 펴고, 친구와 나는 우산펴면 뒷사람 안보일까봐 그냥 안펴고 비 쫄딱 맞았는데.  거기까지는 좋지만, 우산의 뼈대가 우리를 찌르고 또 우산 끝에서 나는 물줄기는 나의 바지를 전부 적셨다.  솔직히 성질 많이 났는데, 기분 좋게 보고 가고 싶었다.  참았다.

스텐드의 안전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내가 원래 구매했던 J-b 를 포함, J-a 와 일부 다른 스텐드에 사람이 앉지를 못했다.  이로인해 원래 E 스텐드를 예매했던 사람들은 자리를 찾지 못하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들어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 주최측은 그냥 꾸역꾸역 정해진 대로 사람들을 밀어 넣었다.  몰리고, 혼잡하고.

여러가지 중에서도 한가지 이해 할 수 없는건, 어디서 얼큰하게 한잔 걸치고 오신 할아버님 들 및 할머님들의 등장이다.
맨 앞쪽에서 우산을 편 채로 계시다가, 결국 비슷한 연배의 다른 어르신께서 제지하는 사태가 사람이 들어오는 내내 계속 되었다.   또 하나는, 아주 어린아이 ( 3세 미만 )를 그 시끄러운 서킷에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다.

전체적으로 무슨 드라이버나 팀, 아주아주 간단한 정보 조차 없어 전국 노래자랑에 오실 법한 분들이 많이 계셨던게 아닌가, 나름 생각 해 본다.  이 부분에 대해 뭐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장에서의 내 감상은 그랬다.
그 감상을 더욱더 굳히게 한건, 제일 마지막 흥미 진진했던 부분에서 ( 마크 웨버 리타이어 전 )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텐드에서 빠질 때 였다고 할까.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정말 짜증나서 미쳐 버릴 뻔 했다.
동시에 내년엔 기필코 여친 만들어 더 좋은 자리로 예매 해야 겠다는 굳은 각오를;;;


RedBull, Mark Webber


리타이어 하기 전, 노면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미약한 슬립을 일으키며 고속 코너로 진입하는 레드불 마크 웨버의 머신.
저기서 부터 몇 차례의 변속이 일어나는 듯 한데, 그 사운드가 장난이 아니다.  초고속 엔진의 배기음 + 열라큰 미스파이어링 같은 환상적 사운드.  물론, 애들과 여인들은 귀를 막는다.

Mercedes GP, Schumacher


노면이 어느정도 마른 후, 경기 종반부에 고속 코너를 빠르게 진입하는 슈마허의 머신.  노면이 많이 젖었을 때와는 속도의 차원이 달랐다.  SC 가 빠진 이후의 각 드라이버의 코너 공략은, 선행 머신을 기필코 추월 하겠다는 드라이버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어마어마 한 것이었다.


The Winner, Alonso



우승 체커기를 받은 이후 피트에 들어가기 전 서행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페라리팀의 알론소. 우천시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신뢰성 강한 머신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해낸 팀이 결국 승리했다.  이렇게 축하의 한바퀴를 도는 동안 스텐드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일부 연인, 기념 사진을 촬영중인 사람들 몇몇, 그리고 소수의 유러피언과 내 친구 뿐.



이번에 영암에 다녀와서 3시간 여의 운전 후에 이렇게 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내일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감상을 오늘 적고 싶어서이다.  이 경주는 정말 대단했고, 비로 인한 FIA 규정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으며, 또한 비로인한 각 팀의 타이어 전략에 따른 수많은 리타이어를 눈 앞에서 경험 할 수 있었던 F1 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아주 재미난 경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오류로 인해 대회를 즐기게 되기 까지에는 많은 인내가 필요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내 개인적 견해로 비추 어 본 점들을 대략 정리 하자면,

1. 경기장 자체로의 진입에 대한 어려움  -  차량 이동을 제외 하더라도 J 스텐드는 15 ~ 30분여가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정비가된다면 에버랜드 처럼 주차장 간 셔틀이나 간단한 모노레일 정도의 설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2. 경기장은 잘 포장 되었지만, 경기장 주변은 비가오니 그야말로 진창이었다.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 신발과 바지 밑단만 보아도 이사람이 영암에서 나온 사람이라는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보강 되리라 생각한다.

3.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숙박업소 -  가격에 대해서는 주최측의 지혜가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  다른 나라의 포뮬라 경주의 티켓을 구매 할 때는, 보통 항공권, 숙박, 티켓 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물론 티켓 가격에 강제로 모두 포함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전일권 구매자에게는 지역 상권과 협의 하여 보다 좋은 가격에 티켓 구매 옵션에 포함 시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교통편 까지 연계 된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내년에는 러브모텔에서 나도 자고 싶지 않다.

4. 각 스텐드에는 진행요원이 필요하다. - 내가 앉은 스텐드의 경우, 통제 할 사람이 없었다.  이는 시민간의 감정 격화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폭행 사태가 벌어 질 수도 있으며,  우산 관련 규정 등에 대해 당연히 미숙지 한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의 보다 좋은 관람을 위해 적절한 안내를 하고 실행을 시켜줄 공인된 사람이 필요하다.

5. 지역 주민 꽁짜표 문제  -  VIP 가 아니라고 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표 또는 보다 저렴한 표를 나누어 주지 못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상적인 비용을 지불 하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불편을 제공 해서는 안될 것이다.  말인 즉슨, 관리 해라.  스텐드 별로 미리 좌석 수를 잡아 두던가.


이 외에도 많지만, 결국 경기 자체와 첫 경험(?) 이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오피셜에 지원 해서 합격했고, 1차 시험까지 보고 실기 교육을 받으러 갔어야 하지만, 이직등의 개인적인 문제로 결국 손님 행세를 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사진은 훨씬 더 많이 있지만, 시간에 이만큼 추려 낼 수 있었던 내가 놀라울 따름이니 더 많은 사진은 나중에 정리 해서 한꺼번에 올리는 것이 좋을 듯.

내년에도 예매 할 가능성이 많지만, 한가지 팁은 -  고속에서 저속으로 급 다운되는 지역이 관전 포인트다.


이상.

( younjin.jeong@gmail.com , 정윤진 )

롤러코스터와 같은 영화 -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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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jin.jeong@gmail.com , 정윤진 )


영화,연극 이외의 모든 문화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던 내가 최근 몇일 동안 아, 이렇게 극장에서 영화를 자주 봐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극장을 들락거리고 있다. ( 월 2회 ;; )   이직 하는 회사가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라 굳이 시간을 빼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뭐 여튼 기회가 닿아서 보게 되었네.

금요일 오후 5시 반, 평촌 키넥스 10에서 아는 동생과 함께 영화관에 입장해서 화면이 가장 잘 보이는 극장 한 가운데의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사람 그룹과 연인등이 대부분. 

그렇게 영화는 시작 되었다.  무려 140분의 세상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 "악마를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차처하고 나서라도,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매우 빠르며, 긴장감이 계속 넘친다.  초반의 극악 무도한 경철의 영화 첫 피해자를 공격하는 상황의 묘사와 이후의 끔찍한 모습은 마치 롤러코스터의 초반 운동에너지 확보를 위해서 제일 꼭대기로 올라가는 듯한 긴장감과,  잔인한 장면의 묘사에는 제일 높은 꼭대기에서 수직으로 내리 꽃는 "경악" 을 관객에 선사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같은 사이코 패스로 보이는 여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경계심이 강한 여성들 뿐이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당연히 낮선자를 보면 경계하도록 훈련 되었고, 모두가 수행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심을 하며, 또 그렇게 하도록 강요 받지만  이, 경철 (최민식 분) 은 그런것 따윈 관계 없다. 마치, "너희가 숨을 곳은 없어" 라고 말하는 듯한 극한의 공포와 아무리 안전한 장소에서도 어디엔가는 그가 문을 잠글 수 있는 곳이 있다.

경철의 "짜증" 이 스크린에 보이기 시작하면 여자사람관객들은 입에 손을 가져가기 시작한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매너나 도덕 따위는 이미 아스트랄한 세계로 날려버린 이 인간이 또 무슨짓을 저지르려나 또 얼마나 끔찍하려나 싶어서겠지.

최민식 분의 모든 장면에서의 연기는 그야말로 섬뜩하다.  마치 내가 객석이 아닌, 현장 바로 옆에서 보거나, 경철의 얼굴이 클로즈 업 될 때에는 마치 내가 피해자 인듯 한 환상까지 든다.



한가지 주목하고 싶은 장면은, 경철이 수현( 이병헌 분 ) 에게 첫 복수를 당하고 난 뒤 길가에서 잡아 탄 택시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의 대사가 생각이 났다. "여기가 콩밭이냐? 강간의 왕국이냐?" 하며 드롭킥을 날리던.  그래서 피식 하고 웃음이 났는데, 옆에 있던 이름모를 여자가 어이없게 날 바라보는 눈초리가 느껴져 괜시리 민망했던 뭐... ;;

아무튼 두명의 사이코 패스는 아닌 범죄자와, 격이 다른 경철의 이들에 대한 반응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그리고 여지없이 이어지는 잔인한 살인.   이 후로는 절대 웃을 수 없었다.



 



영화에 대해 말이 참 많다.  영화를 보고 상상한다면 사이코패스 인증이라는 둥, 너무 잔인해서 보는 내내 역겹다는 둥 어떤 누구는 모방 범죄가 발생할 까봐 겁 난다는 둥 각자 자신의 세상을, 영화를 보는 논리로 또 그 자신의 인생의 경험으로 영화를 대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이 영화는 마치, 눈 앞에 사체를 마주 해야만 하는 일종의 "염" 과 같은 의식에 강제로 참여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는 그 순간이 매우 슬프지만, 또 어떤이에게는 극한의 공포가 될 수 있는 현실 속 최대한의 체험.  영화는 제목에서 이미 말하고 있다.  "쫄리면 열지 마라".  마치 판도라의 상자. 
객석에 앉는 순간 이것은 절대 내릴 수 없는 마치 롤러코스터의 속도 안에서 슬픔과 분노, 또 끔찍함과 광기어린 등장인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배우 들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시나리오 속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도 절대 방심 할 수 없다.

진짜 영화가 무서워 지는건, 영화가 다 끝나고 "밤" 에 극장을 나설 때 이다.
행여 심야 영화라도 보았다면, 자주 마주치던 택시조차 타기가 겁날 정도로  우리가 최근 뉴스에서 보아왔던 범죄자의 사진과 경철의 끔찍함이 오버랩 되며,  적어도 웃으면서 할증시간의 택시를 탈 수는 없는 공포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난 전문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잘 만들어진 영화에 대해서는
참 칭찬하고 싶다.  마치 스너프와 같이 끔찍한 장면 묘사들로 인해 영상 자체가 불편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는 감독의 연출에 대한 "자랑" 이나 "뽐내기" 가 아닌,  진정한 사이코 패스의 "범죄 현장으로의 안내"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수현의 허탈한 걸음과 눈물은, 거창하게도 짐승이 되어버린 자신에 대한 어쩌고 무엇이 아니라, 다만 그렇게 까지 스스로를 망가 뜨려도 얻을 수 없었던 사이코패스의 속죄가 억울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짜릿한 롤러코스터는 불편하다.  타기 전에 경고문도 붙어 있다.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욕하지 말고, 볼 자신이 없으면 예매를 말자. 
하지만, 그냥 안보기에는 너무 아깝고 아쉽지 않은가.  임산부와 노약자에겐 비추다.

추격자와는 비슷한 듯 다른 털이 쭈뼛한 범죄 현장에 대한 공포와 잔인한 복수. 
접근하기 쉬운 특정 직업을 대상으로 했던 범죄를 다룬 추격자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모든 젊은 여성을 향한, 그래서 누구도 저런 상황이 되면 막을 수 없겠구나 하는 도방갈 틈새를 적나라하게 주지 않는 영화.

"악마" 로 표현하기엔 부족하지 싶다.

뉴스나 그 어디에서라도 내가 사는 세상에 저런 악마는 평생 안보면 좋겠다.




+ 오늘 친구와 심야로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역시 이 영화는 잔혹한 장면에서는 3인칭을 많이 배제 한 듯한 느낌이었다.  관객의 피의자에 대한 "죽어 마땅한 놈" 이라는 동의를 얻는 장면에서는 3인칭을, 마치 내가 피해자 인 듯하게 느껴지는 현장에서의 피해자 시선에서 바라 본 듯한 앵글,  피의자의 앵글.  그리고 한가지 더는, 수현 ( 이병헌 분) 을 그릴떄는 거의 1인칭을 사용 하지 않는 듯 했다.  아마 같은 모습의 악마로 동화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생각 해 본다.
사람의 적응력이란 무서워서, 나조차도 겨우 두번째 본 이 영화의 각 잔혹한 장면이 서서히 익숙해 져 가는걸 느꼈다.
스릴러 장르의 특성상 여러번 보면 그 감흥이 자연히 사그러 들지만, 끔찍한 장면에서 조차 다른 관객의 나지막한 비명이 귀에 들려 올 정도로 무뎌진달까.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두번 본 것은 아마 이 영화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
빠른 전개와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호흡의 흐름이 적절하고 사건을 표현하는 구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적어도 "이끼" 와 같이 밋밋하게 흐르지는 않는 매우 잘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새삼 들었다는.

"나쁜놈은 처음에 잡아서 죽였어야 해" 하는 어떤 여자 사람 관객의 목소리가 들렸다.  물론 커플.
각 개인의 감상은 그렇지만, 악마 같은 인간과 복수의 과정을 조금만 생각한다면 그런 말 안하지 않을까 싶다.

맨 온 파이어 에서의 덴젤 워싱턴의 복수와 같이 통쾌한 것이 아닌, 복수 그 자체로 길고 긴 외나무 다리에서의 싸움.
어느 코메디의 대사처럼 "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10년을 연마했다"  라는 지극히 한국적 정서와, 진정한 무서움을 표현해 낼 줄 아는 감각에 박수를 보내지만,  역시 이런 영화와 같은 일은 일어나면 안되는 거다 싶다.

사람이 무섭잖아.


진정한 영화 리뷰는 이런 분이 쓰신게 더 나은듯
http://blog.naver.com/iidakya?Redirect=Log&logNo=70091862830
http://blog.naver.com/funnyfunnee?Redirect=Log&logNo=150092124374
http://blog.naver.com/sega32x?Redirect=Log&logNo=150092027565

( younjin.jeong@gmail.com , 정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