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Compleat.

Sak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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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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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늦은 아침, 센터로 가는 길.

밝게 부서지는 햇살

길따라 곧게 피어있는 벛꽃이

보도 블럭에 연분홍의 조명을 비추고

 

약간은 거센 바람 속에

상쾌한 느낌.

 

빠르게 걷는 사람들,

늦은 아침을 먹는 사람들.

 

한국에서 처럼

회사 로고 새겨진 잠바때기

허술하게 입고

 

노트북 가방 흔들면서 걸었던

서른살이란 현실을 잊고 싶었던

그랬던

 

09년의 4월,  도쿄.

 

- YZ -


급작스런 정치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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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금일은 노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날이다.  근데, 난 보지 않기로 했다.
너무 슬픈 동시에, 나의 무지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이나라 이땅에 태어난 것을 때로는 경멸하면서, 정치인들은 원래 다 그래 라며 모두 함께 치부해 버렸던 군대이후 선거판에는 별로 눈길도 주지 않았던 현 대한민국의 우민의 한 사람이기에.  다만, 왜 이런일이 일어났고, 왜 내가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뭐랄까 내가 가진 분석의 기질 때문인가,  알아야겠다.

그래서 구글과 youtube 등을 뒤져 보았다.  글쎄, 왜 해외의 UCC와 검색엔진을 썼냐면,
네이버나 다음이나 또는 어떤 포털의 뉴스 링크도 모두 저네들 주관대로의, 내 판단을 흐리는 것들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조중동 욕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모든 메이저 매체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나는 우리시대의 우리가 생각하는 위인의 모습과, 그가 어떤 정책을 어떤 사상을 가지고 펼쳐 내었는지, 또 어떤사람들과 함께였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 분석해 보고 싶었던 거다.
무지에서의 탈피에 대한 노력이랄까.

youtube.com 에는, 우리나라 언론이 말할 수 없거나 또는 말하지 않았던 많은 내용들이 있었다.
촛불 현장에 있을 수 없었던 내가 절대로 알 수 없었던 일,  또는 서울광장에 있었던 경찰과 시민들의 분위기들.  이런 것들에 대한 보도를 감추거나 또는 일부 극단적인 사람이 표출해 낸 것처럼 포장하는 뉴스들과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아 참 세상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깨닫는다.

야바위 같은 돈놓고 돈먹기 게임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의 눈가리고 아웅하기와, 어떤 윤리 선생이 말한 '이제는 젊은 세대도 정의를 말하지 않는다' , 그리고 소위 '냄비근성' 이라 말하는 이 한국적 기질에 의해 감추어진 수많은 진실들.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진실은 무겁기에 젊은사람만이 짊어 질 수 있다' 는, 우리 아버지 시대의 또는 우리 할아버지 시대의 모든 치열했던 항쟁들이 이제는 없지 않느냐 라는 현실이 낳은 또다른 진실 앞에 고개를 떨굴 뿐이다.

이 집권 세력이 만들어내는 뉴스란, '강호순', '지난 권력의 비리', '연예인들의 자살', '세금제도의 개편' , '땅값', '아파트값', '대북 강경노선'  등등등 누구 구속, 누구 검찰 소환 조사, 이런 나에게 생산적인 것들은 뭐 하나도 없다.  '선거도 참가 안한놈에게 당연하다' 라는 소리를 듣기엔, 그런 쉰소리 하는 너희들에게도 어차피 좋을게 없으니 다음에는 적어도 내 손 하나는 더 필요하지 않겠냐 해 주고 싶기때문에.

각종 감춰진 영상들을 살펴보면 지금의 세태는 까면 깔수록 더럽다.
그 더러움을 더럽다고 힘주어 말할 수 없기에 더 더럽다.
그 더러움을 모르고 돼지 우리에 그냥 사료 따먹기에 바빴던 내 자신도 더럽지 않은가.
그 속에서 살기 힘들다며 당장 서울 길바닥에 나가도 한그득한 술팔고 몸팔아가며 살아가는 내가 한번이라도 스쳤던 사람들과 또 계속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길바닥에 '아가씨 몇만원' 하며 대문짝 만한 풍선을 세우는 이런 내새끼고 남의 새끼고 뭐하나 배워먹을 수 없는 환경이 더럽지 않은가.

'코드인사' 라는 언론플레이로 더럽혀 졌던 수많은 정책들, 실제 지금처럼 코드인사가 심한것을 심하다고 느끼는 것도 보면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이후라서일게다.
그런데, 더 심한데 더 심하다고 떠드는 언론 하나 없다.  삼척동자도 저들간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라는건 알겠다.  하지만 모른다. 왜, 그들이 숨기기에 대다수 나이드신 어른들과, 또 정의 따위는 관심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하루하루 불나방처럼 살아가는 어린 계집애들이  신문의 탑뉴스 또는 뉴스의 헤드라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가 없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옮겨지다 보니 구글에서는 잘 안나왔지만, 나는 참여정부가 뭘 했었는지 좀 알아야겠다.


16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백서
http://16cwd.pa.go.kr/cwd/kr/government/whitebook/16_President.pdf

참여정부 국정운영 백서
http://16cwd.pa.go.kr/share/pubinfo_whitebook/ebook/ebook.zip


국정운영 보고서다.
그들이 고민했고, 또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한국.  그것에는 분명 진정성은 있겠지만,
타당했는가 또는 그렇지 않았는가에 대한 잣대로서 혼자 충분히 생각해 볼 여지는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이순간 생각하는 것은 적어도, 이들은 돈놓고 돈먹기 게임의 주인공이 아닌 국가 운영 정책의 중심에 국민을 두었고, 국민을 위한 무엇을 했으며 국민과 소통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미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북한이 핵실험 했다고 PSI 가입하느니, 또 그래서 서해 북방한계선이 어쩌고 하는 내용들, 모두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연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가 에 대해서는 누구나 그 답을 알고 있을 게다.  당장 전쟁에 뛰쳐나가겠다고 울부짖는 아해들이여,  전쟁 나가서 박터지게 싸울 각오 하지말고 그 전에 네 부모와 형제, 자녀 또는 여자친구라도 생각을 해서 그들이 정말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해서 그 전쟁이 꼭 필요 하다면, 그것은 북한과의 전쟁이 아닌 국민으로서의 투표 참여임을 명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더 쉽고, 더 빠르게 나와 내 후손의 안녕을 기원하는 일임을.

물론 그렇지 않은 데도 있겠지만, 어디의 무슨 사업 하나 진행하는데도 몇억, 몇천억 규모쯤 되면, 이미 깔끔하지 않다는건 누구도 안다.  그런건 참여정부라고 없지 않았을 터.
다만, 그게 묵인 되는 사회인지 아니면 걸리면 개쪽박 나는 사회 분위기 일지는, 우리들이 결정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간만에 참 흥분해서 짧은 문단으로 계속 끄적였지만,
결국엔 나도 힘없는 사람일 뿐.

투표 꺼리 생기면 투표나 하는 것이, 그에 대한, 또 우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다만, 잘 알고 하자는 거지.

몇 가지 youtube 링크다.

http://www.youtube.com/watch?v=yCBu6aMuiDU&NR=1
http://www.youtube.com/watch?v=69WHm1AYhK8&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XIPd0QH9S0M&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8ka_9dWUvWA&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FYEKIPkXY80&NR=1
http://www.youtube.com/watch?v=LrA8--0Ubt8
http://www.youtube.com/watch?v=db7FYns-M4w&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3NLYIEXa4EE&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l8tRAYG1uQc&feature=related

찾아 보면 알겠지만, 한나라로 검색을 해서 나오는 사람들의 영상과 참여정부 인사 관련검색어로 나오는 내용의 질이 다르다.  생각의 레벨이 다르다는 것.

좀 다니다 보니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어, 링크를 담아 본다.

http://harooharoo.egloos.com/9752529
http://mindprogram.co.kr/202


역시 딴지 일보다 싶다.  군대가기전 열혈구독 했었는데, 요새는 그 똥꼬 깊수키 의 테마가 많이 식상해 지지 않았나 싶다.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56&article_id=4404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56&article_id=4414

직장생활과 사람, 그리고 눈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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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당연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저런 인간 군상들 속에서 마음 맞는 사람은 커녕 사실 내 일에 방해만 안되면 하게 생각 하는 사람들이 더 많게 마련.

이런 저런 뉴스를 접하다가 오늘 문득, 이등병 시절 병장이 발 닭고 오면 귀신같이 뛰어 내려가 발걸레를 가져다 놓고, 발을 닦고 나면 잘 개어서 각잡아 놓던게 생각나 끄적거린다.

어떤사람은 그걸 혼나면서 배우고, 어떤사람은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그러한 여러가지 일련의 행동들이 많이 쌓이게 되면 A급의 칭호를 달고 고참이 될 때 까지 그 이미지로 나름대로 편하게 생활이 가능했던, 그런 사회.

회사도 다르지 않다.
업무 관계상 또는 업무로 관계 지어지지 않아도 그 사람이 필요한 것을 빨리 파악해 내고, 해결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절한 속도로 '내가 이 일에 지금 신경 써 주고 있다' 라는 느낌을 주게 되면 - 아웃풋의 퀄리티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 직장 생활이 매우 유연해 질 수 있다.

다만 부작용은, 나중에 밀려드는 일이 너무 많게 되어서 피곤 할 수 있다는 것.

군생활 안해본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생활의 작은 노하우를 삶의 경험으로 깨우치는 여직원들도 많이 봤다.
글쎄, 이런걸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왜 남의 똥구녕을 핥아야해'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원래 서로 어느정도는 보듬어 주면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많은 부분에서 잇점이 발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는 당연한걸 뭘 저렇게 길게 설명하는건가 하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이런거 못하는 사람 엄청 많다.

이번에 또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업무 역량과는 관계 없이 발생하는 여러가지 인간적인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통제 하지 못한다거나 또는 친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되지 못하면 굉장한 직장 생활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업무에 기여하는 중요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문제는 더 커지게 되고, 하물며 관리자 수준이라면 애초에 없으니만 못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다보니, 당연한 진리를 새삼 되짚어 보게 되는 느낌이다.

또, 이렇게 이런 저런 눈치를 오랜 동안 보아오게 되면, 이제 굳이 보려 하지 않아도 대강 보아지는 느낌이랄까.
아 저사람은 저런 성향이고 예전에 저런 행동을 했었으니 지금 저러고 있는건 필시 무언가 있겠구나 싶어지게 만드는, 적중률 80%를 자랑하는 눈썰미를 본능적으로 알아채게 된달까.

문제는 알아채는건 알아채는거고, 이 알아 챈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결과들이 나오게 되지만, 통상 내가 무엇을 어쩌던지간에 결국 그렇게 될건 그렇게 되더라는 거다. 시간의 차이일 뿐.

어느 영화에서 그런 대사를 들은 듯 하다. 아마, 비열한 거리 였던것 같은데
"성공을 위해서는, 내가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또 그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면 돼"

내가 생각하는 모든 인생사는, Get or Lose 다.
내가 한 만큼 나에게 언젠가 부메랑 처럼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면, 또는 내가 하지 않더라도 관여되어진 일들이 또는 사람들에 문제가 발생 되면 그 부메랑은 몇배로 커져서 내 뒤통수를 때린 다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배려한 아주 작은 것들이 언젠가 크게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또 그런 사람들과 평소에 생각했던 멋진 결과물을 내 놓을 수 있는 그래서 또 한번 맥주에 한치 뜯으며 웃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것들.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또 삶의 저편 더 깊은 무언가가 더 있겠지만
언제나 중요한 사실은 "잘 해주는 사람에게 잘 하자"

요새 너무 정신없어서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겹쳐서 쉽지 않지만
그럴 수록 더 저런 나만의 가치관에 충실해야 했음을
새삼 깨닫는다.

크롬에서 썼더니, 글자가 영~ ㅋ

군주와 맑은 심성, Roh, Ex-Pre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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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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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라고 하기엔 세상에 대해 너무 아는것이 없는 것일까.
주식이나 환율등의 재테크에 관심있는 친구나, 모 대기업에서 일을 하는 친구나 자영업을 하는 동생들의 말을 들어 보면 항상 '정치' 라는 부분이 모든 부분에 민감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시/군 의 의원이나 하물며 시장이 누군지 조차 잘 모르지 않는가.  아버님께서 뉴스를 보며 욕하시는 여러 금뺏지의 의원들을 봐도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가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는지 뱃살의 기름화를 위해 살았는지도 구분 못할 정도로 무감각 하게 살았다.

노통에 대한 기억은, 군대에서 이등병일때 줄줄이 걸어서 연천의 촌구석 마을 회관 같은곳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젊은이들 간의 시대적 열풍에 휩싸였달까, 그런 기분에 한표 찍어 주었던 그런 정치인이었다.  보수네 진보네, 좌파네 우파네 하는것들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잡고 있던게 없었기에, 수많은 낭설들이 오고가는 야근 후 택시 기사와의 대화에서 조차 나는 칭찬도 욕도 할 수 없는 정치 무지렁이 였기에.

실제 일하면서 부대끼는 현실은, 대통령이 바뀌면 내가 만나야 할 사람도 바뀌고, 또는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그 윗사람이 바뀌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살았다는것은 사실 욕을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가 아닐까.

긴 말은 필요 없고, 내가 누가 어떻게 되었다고 잘 놀라는 사람도 아니지만, 늦잠 자고 일어나 동생 결혼식에 가는 길에 들었던 '서거' 뉴스는 뒷골이 쨍 할 정도로 뭔가 와 닿는게 있었다.
쉽게 말하면 그냥 참 놀란것이고, 그 놀람의 원인은 뭐랄까 -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같았는데, 그런 사람 치고 허망하게 무너지는 사람 잘 없던데 라는 가치관이 흔들렸던듯 한.

이런 저런 뉴스 검색을 하다가, 한겨레 뉴스 중에 저런 사진이 있더라.
그냥, 어떤 전임 대통령이 저런 웃음과 복장으로 정겨운 사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몇천만원 짜리 사업에도 리베이트 없이 깔끔하게 넘어가는걸 볼 수 없는 이 한국 사회에서의 지도자로 살기엔, 너무 앞서 가셨나 보다.

예전에 '정조 이산' 의 MBC 드라마에 대한 어떤 문화 평론가의 말이 새삼 와 닿는다.

'심성이 맑은 사람이 군주가 될때, 나라는 태평 성대가 된다.'

영성을 가진 사람이 군주가 되기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너무 중국틱 한가 보다.
'될 것 같은건 안되고, 절대 안될 것 같은게 될 수 있는'




- 謹弔  盧統領 -

"농부가 어찌 밭을 탓하겠습니까"

01년 이후 군번들은 당신의 정책에 보다 빨리 부모의 품으로 돌아 갈 수 있었고,
힘겨운 생활하는 신생아의 부모들은 당신의 정책으로 손에 몇십만원 이라도 쥐어졌으며,
편치 않은 마음으로 보냈던 이라크 파병 병사들에게의 깜짝 방문으로 사기를 올려 주셨던
없던 시절 많은 도움을 받았던 한 국민으로서
이제 살만해져 보답하려니 보낸 듯 한 자식의 비통함을 느낍니다.

비록 모자르고 부족함 있는 국민과 대통령의 관계 였지만
농사야 풍년이 있으면 흉년도 있음을 당신이 알았듯 우리도 알았더라면
한 번의 잘못을 탓했듯 100번의 잘했던 일을 기억했더라면
이렇게 가슴아픈 현실은 없었겠지요.
 
이제 다만, 고이 쉬시길 바라며
독하진 못했지만, 그래서 더 멋졌던 리더로서
기억하겠습니다.

-

살아감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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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yjjeong@rsupport.com )


피곤한듯 왼손 엄지와 검지로
나른하게 핸들을 잡고
느슨하게 엑셀레이터를 밟아 헤드라이트 빛에
일정한 타이밍으로 스쳐가는 도로의 차선 표시를 보고 있노라면

분명 목적지는 알고 있는데
목적지로 가기 위한 길도 알고 있는데
이게 정말 맞는 길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겨.

왜 이런 의구심이 생길까 하고 생각 해 보면
난 아직
목적지에 다 다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해답을 찾곤 해.

원하는 목적지에 당도하는 것이
그게 목표라면

불안한 마음에 엑셀을 깊게 밟는 것 보다
부산스럽게 룸미러와 백미러를 바라 보며 바쁘게 차선 변경을 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 또는 여유롭게
시간을 투자해야 겠지.

언제 그럴만할 시간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 하며 부러워 하기 보다는
내가 지금 적절한 속도로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한번 쯤은 의심해 보기.

대신 의심이 끝나면,
우직하게 때로는 바보스럽게
갈 수 있는 만큼 가 보도록 하기.

- YZ -


맥주를 한잔 했어.  친구는 연애사에 들떠 있더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럽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난 그냥 그 친구의 연애사로 생기는 그의 즐거움을 위해
내심 그냥
축하해 주기로 했어.

그 친구는  몇 안되는 친구 중의 친구라 생각 되고
나의 아픔을 깊숙히 알고  친구로서 접근 할 수 있는 만큼 접근해 준
고마운 녀석이니까.

모두들,
잘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