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Stories(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
몇가지 사정으로 인해 올리고 싶은 기술 포스팅이 한가득이지만 이런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불가능 하다. 정말 재미있는것이 많지만 그런건 나중에 올릴 수 있을 때를 대비해서 아껴두는 것으로.
정말 좋아했던 취미인 사진을 접은지도 몇년 되어가는 것 같다. 사진이라는 것은 참 좋은 취미여서, 매일 눈가에 닿는 것들도 다른시간에 지나다 보면 좋은 빛깔을 내는 경우가 많은듯. 그래서 요새는 그런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은것에 아쉬움을 느낄때가 많다.
Image from: http://www.flickr.com/photos/robof07/8033440327/
사진이야 배워 둔 것이니 기본 개념이 바뀔리는 없을 것이고, 그러니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않겠는가. 찍어주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고, 찍을만한 환경이 되면 그때 말이야.
지난 몇주간을 되돌아보니, 하나에 필이 꽃히면 그것만 생각하는 못된 버릇이 도져서 진상을 제법 부렸던 것 같다. 이게 일할때는 도움이 상당히 많이 되는데, 그냥 살때는 별로 좋지 않은 듯. 스스로도 문제고,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별로 좋지는 않은듯 하다.
그래서 다른 집중 할 수 있는 것을 좀 찾아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일단 RC의 경우에는 부품이 아직 본가에 남은것이 많아서 언제고 가져오면 천천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차와 오토바이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
영화 비트에 꽃혀서 폭주 뛸 나이는 한참 지난 것 같고, 이런녀석이 마음을 딸랑딸랑하게 하는데.
물론 두건쓰고 장화신고 타지는 않을테야.
Image from: http://www.flickr.com/photos/frankhaensel/3324854745/
Image from: http://www.flickr.com/photos/kenjonbro/2911971778/
Fat boy 인데, 어차피 초고속으로 달릴것도 아니고 주말에 투어링을 나간다고 해도 100Km 이상 뛸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이정도면 즐겁게 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오늘처럼 답답하고 별로 기분이 아름답지 않은 날에는 쉬이 나가서 콩국수라도 한사발 하고 돌아오면 평정심을 찾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함께.
Image from: http://www.flickr.com/photos/95808980@N04/8887635515/
이것은 Ducati Monster 인데, 제법 과격하다 한다. 어릴때 제법 사랑하던 브랜드인데 말이지.
바이크라는 물건이 가격도 괜찮은 듯 하고, 매일 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어쩌면 가장 좋은 선택일지도.
어머님은 어릴때 말씀 하셨지. "오토바이를 사면 기름통에 빵구낼테니 그리 알아라"
음...
그 다음으로는... 언젠가도 한번 포스팅 했던 우리 개구리군.
Image from: http://www.flickr.com/photos/dgutierrezcars/5276648115/
이제나사나 저제나사나 하긴 하지만 조만간 내 품안에 안길 듯 해. 왼손으로 시동 걸어줄께요 그대. :D
아무래도 바이크보다는 이녀석이긴 하지만, 이녀석을 내품에 안기 전에는 바이크도 좋지 않을까?
이렇게 저렇게 심난하고 복잡하긴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원래 나는 그래왔던게 아닌가.
내가 뭐 언제는 안그랬냐는 듯이, 이를테면 지난 몇달간은 물리학에서 말하는 "들뜬 상태"로 갑자기 에너지 준위가 상승했던거다.
우리 친절한 위키피디아는 그랬다.
들뜬 상태(excited state)는 기준 에너지 상태 위로 에너지 준위가 상승한 상태를 말한다. 물리학에서는 들뜬 상태의 원자와 관련된, 에너지 준위에 대한 기술적인 정의가 쓰인다.
양자 역학에서 계(원자, 분자 또는 원자핵)의 들뜬 상태는 바닥 상태보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양자 상태를 말한다. 온도는 입자들의 들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마이너스 온도의 경우는 제외된다.)
들뜬 상태의 계의 수명은 대개 짧다. 보통 계가 들뜬 상태가 되자마자 에너지 양자(광자 또는 포논)의 자발적이거나 유도된 방출이 일어나고, 계는 낮은 에너지 상태로 돌아간다(덜 들뜬 상태 또는 바닥 상태). 낮은 에너지 준위로의 복귀는 붕괴 과정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들뜸(excitation)의 역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긴 수명의 들뜬 상태는 종종 준안정 상태라고 불린다. 긴 수명의 핵 이성질체(핵이성체)와 싱글렛 산소가 그 예이다.
http://ko.wikipedia.org/wiki/%EB%93%A4%EB%9C%AC_%EC%83%81%ED%83%9C
"들뜬 상태의 계의 수명은 대개 짧다" 는 얼마나 정확한 말이던가.
격하게 흔들릴 나이가 아닌데 참 별일도 다 있었네. 지금은 이제 "덜 들뜬상태" 에 있으니, 조만간 "바닥 상태" 로의 회귀가 멀지 않은 듯.
뻘소리 하다보니 갑자기 잊고있던 책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 Elegant Universe, Brian Greene
http://www.amazon.com/The-Elegant-Universe-Superstrings-Dimensions/dp/039333810X
Amazon.com 이 진짜 저렴하긴 저렴하구나.
심난함은 접고 이제 일과 취미에 몰두 할 때.
아픈 경험은 교훈으로.
사진 참 좋구나!
( younjin.jeong@gmail.com, 정윤진 )